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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디게임, 지역으로 눈 돌리면 더 큰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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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건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 조직위원장
[기고] 인디게임, 지역으로 눈 돌리면 더 큰 기회
최근 게임산업에서 인디게임 시장이 두드러지게 성장하고 있다. 상업용 게임에 익숙한 게이머들에게 게임의 다양성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분위기이기도 하다. 제작환경에 있어서도 작은 규모의 스튜디오들조차도 날로 발전해가는 상업용 게임엔진과 대형제작사의 제작플랫폼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품질 높은 게임을 비교적 적은 인력과 비용의 투입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보통 한 달 이내에 프로토타입을 완성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더욱이 게임제작기술의 축적된 역량으로 게임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고, 플랫폼에 있어서도 모바일 게임 중심에서 PC와 콘솔게임까지 다양한 분야의 게임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10년간 인디 게임개발자들의 사업 환경의 변화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즉, 민간단체에서 인디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깃발을 먼저 들었고 각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게임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201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는 글로벌 인디게임 어워드인 '부산 인디커넥트 페스티벌'(BIC) 출범 이후 지난 9년 동안 각 지자체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의 인디게임 관련 행사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 인디게임 생태계 활성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인디게임 생태계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BIC도 출범 당시에는 외국 인디게임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컸었던 상황이었기에 한국의 인디게임이 언제나 성장할 수 있을까하는 부러움으로 행사를 치뤘던 기억이 있다. 그 바람이 몇 년 안되어 이루어졌다. 최근에는 참가게임의 약 75%가 한국 인디게임이 차지하고 있다. 출품 수의 증가뿐만 아니라 특히 대학생들이 출품한 작품들의 수준이 괄목할만한 향상을 보이고 있다는 평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행사 장소를 전문 컨벤션센터인 벡스코로 과감히 옮겨 진행하게 되었다. 그 결과 약 2만명에 가까운 참관객이 다녀가면서 인디게임에 대한 게임인들의 큰 관심과 한국 인디게임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도 하였다. 또한 온라인 참가는 총 94개국에서 글로벌 게임유저들이 참여하면서 대한민국 인디게임 산업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과시하기도 하였다.


지난 2012년에 전국의 지역 콘텐츠진흥원들을 회원으로하는 (사)전국문화산업지원기관협의회(전문협)가 설립되었다. 지역의견이 정부 정책에 반영되어 한국콘텐츠진흥원내 지역 전담부서가 만들어지고, 지역만을 대상으로하는 콘텐츠사업 지원 예산이 별도로 만들어지면서 지역 게임산업 활성화의 계기가 되었다.
이후 지역의 게임산업은 지역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해오고 있다. 지역 간의 차별화된 콘텐츠 생산은 오히려 다양성과 혁신을 불러일으키며 게임 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게임의 불모지라 할 수 있는 지역에서 게임인재 양성 및 생태계가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취약하나마 산업기반을 가지고 있던 도시 중에는 지난 10년동안 지역 게임 기업 수 및 매출액이 3배 이상 성장하여 지역의 주력산업으로까지 성장하는 성과를 이뤄낸 지역도 생겨났다. BIC만해도 지역에서 시작되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인디게임 행사로 성장하기도 했다.

인디게임에 대한 산업적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디게임 사업에 관심이 있는 개발자들은 도전의 기회를 잘 살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 대규모 자본과 기술이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만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게임기업들이 집중되어있는 수도권보다는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면 좀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BIC와 같은 인디게임 어워드 및 여러 민간기업들의 다양한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하는 것도 성공전략에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이는 당장 내일이 불안할 수도 있는 인디게임 개발자들이 모두 끝까지 살아남아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만들 것이다. 아울러 이용자들에게도 보다 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게 될 것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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