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로 잘 알려진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5일 22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경기 수원정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 당시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이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한 달 전쯤 국민의힘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비례(대표)나 좀 조용하게 가고 싶었는데 당을 위해서 헌신하라는 요구 사항이었다"면서 "고민하는 기간이 한 달 정도 있었고 그렇게 하겠노라고 얘기했다"고 출마 결심을 전했다.
이 교수가 택한 지역구는 경기대가 위치한 '수원정'이다. 경기도 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꼽힌다. 수원지역 5개 선거구에서 모두 민주당 의원들이 당선됐고, 수원정은 박광온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곳이다.
이 교수는 "저는 화성 연쇄살인 현장부터 누볐던 사람이기 때문에 수원이라는 도시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제 기억 속에 모두 있다"면서 "수원은 언제나 민주당이 지배적이었고 압도적이었다. 20대, 21대도 민주당 국회의원들뿐이었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험지다. 저는 험지를 택한다"고 설명했다. 최종 출마지는 당과 조율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 대선 선대위원장을 맡았을 당시 정치에 뜻이 없다는 입장을 번복하게 된 것에는 "아이폰을 쓰던 사람이 계속 아이폰을 써야 하나. 스마트폰을 삼성을 쓸 수도 있다"며 "생각이라는 게 살다 보면 변화한다"고 했다. 다만, 비판은 감수하겠다고 했다.
이 교수는 국회의원이 된다면 1호 법안으로 '인신매매 방지법'을 추진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 교수는 인신매매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의 처벌 조항을 강화하고 함정 수사를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이수정 경기대학교 교수가 지난해 11월17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열린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안 공청회에 진술인으로 출석해 진술인 의견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