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인건비에 누락한채… 근로복지공단, 8억5000만원 꼼수 지급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진료비, 간식비 등 인건비 70억원 추가 지출
이런 인건비 누락한 채 경영실적 보고
근로복지공단이 직원들에게 상품권 8억5000만원어치를 부당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같은 상품권 지급액을 포함한 직원들에게 지급한 간식비 등의 비용을 누락한 채 경영 실적을 거짓으로 보고했다가 적발됐다.

감사원은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근로복지공단 정기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근로복지공단은 2020년 12월 전 직원 8555명에게 1인당 10만원씩 총 8억5550만원 상당의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했다.

당시 근로복지공단 노조와의 임금 협상 과정에서 '직원 사기 진작'을 이유로 상품권 지급을 요구한 노조의 요구를 공단 측이 수용한 것이다.

임금 협상분에 더해 상품권을 지급하면서 사실상 임금을 인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이는 공공기관 예산집행 지침을 위반한 조치다. 지침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직원에게 상품권을 일괄 지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급여를 우회 인상해선 안 된다.

더구나 근로복지공단은 인건비 예산이 아닌 일반 예산을 돌려 상품권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외에도 근로복지공단은 2016∼2021년 병원 진료비 48억원, 야간 간식비 13억원 등을 포함해 총 70억원의 인건비를 추가 지출했다.

그러나 공단은 이런 인건비 지출을 누락한 채 경영실적보고서를 작성했다. 결과적으로 총인건비 인상률을 사실과 다르게 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원은 근로복지공단에 "관련 규정에 위반되는 임금 협약을 하여 전 직원에게 상품권을 일괄 지급하거나, 급여성 경비가 인건비가 아닌 다른 비목으로 부당하게 집행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아울러 공단의 채권 회수 업무 태만으로 국고에 약 5400만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담당자 2명에 대한 징계·주의를 각각 요구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인건비에 누락한채… 근로복지공단, 8억5000만원 꼼수 지급
감사원 [연합뉴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