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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0일 인사·조직개편… `김영섭號` 혁신방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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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X 등 신사업 강화할듯
임원 대규모 교체 가능성도
KT가 30일 인사와 조직개편을 발표한다. 김영섭(사진) KT CEO(최고경영자) 취임 이후 첫 인사인 만큼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체계 밑그림이 구체화되고 '김영섭호'의 색깔이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KT는 29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인사·조직개편 방향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사와 조직개편의 구체적인 폭과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앞서 28일 오후부터 재계약 대상이 아닌 상무보에 대한 통보가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1968년 이전에 태어난 이들 상당수와 일부 상무보급 인사들이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오후에는 상무·전무급 이상 임원에도 통보가 시작됐다.

특히 상무와 부장 사이 직책인 상무보 인사 규모에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상무보 계약해지가 이뤄지지 않아 상무보 직책 인원 규모는 350여명에 달할 정도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뿐 아니라 광역본부 조직에서도 상당수의 상무보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30일 오전 본사와 50여개 그룹사 임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인사와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실용주의 성향이 강한 김영섭 대표는 임원급 자리를 줄이는 대신 AI(인공지능), DX(디지털전환) 등 신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에게 주어진 주요 미션 중 하나인 카르텔 혁파와 조직 효율성 향상에도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9월 1일 취임 후 박종욱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보직해임한 데 이어 관련 리스크에 노출된 임원들도 정리 대상에 포함시킬 것으로 관측된다. KT의 본업인 통신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사와 조직 강화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KT는 조직개편(안)을 정한 후 개인 인사 조정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28일부터 시작해 29일 오후부터는 그룹 계열사 사장들을 대상으로 인사 통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28일 퇴근 시간부터 순차적으로 퇴직 대상 임원들에게 연락이 취해진 것으로 들었다. 그야말로 폭풍전야 상황"이라고 말했다.

KT는 ICT(정보통신기술) 산업에서의 경쟁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DX 전략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에서는 기존 업무 구조의 혁신과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오랜 기간 경영공백 사태를 겪고 지난해 정기 임원 인사를 건너뛴 만큼 대규모 물갈이를 예상하는 전망이 많다. 이 가운데 LG에서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내고 인재와 교육을 중요시하는 김 대표의 경영 색깔에 맞춰 재무 및 인사 조직이 강화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KT 30일 인사·조직개편… `김영섭號` 혁신방향 주목
김영섭 대표가 KT 분당사옥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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