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기간에 가는 게 인간적 도리라고 생각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했다. 진행자는 "이 대표 단식 때 직접 찾아 뵙고 눈물을 흘렸는데 지지자분들 입장에서 그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 총선 때 공천을 받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제가 눈물이 원래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눈물이 많은데 당대표가 단식을 오랜 기간 하고 계시는 동안 가는 게 인간적인 도리라고 생각해서 갔다"며 "오랜만에 뵀는데 너무 수척해지시니 갑자기 왈칵 군물이 나더라"고 전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비판을 받는다는 것을 알아도 다시 그 상황으로 간다면 저는 또 (이 대표를 방문하러) 갈 것 같다"며 "인간적인 도리다. 눈물이 나는 건 제가 어쩔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와 소통을 계속 하고 있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조만간 연락을 드릴 것 같다"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제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성찰하는 시간을 보냈다"며 "정책대학원과 정치학교도 다니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전국을 돌며 1000여명 정도의 시민 분들을 만나 얘기를 듣는 시간을 보냈다. 정치를 왜 하는지 성찰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울 송파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의 독주를 막는다는 의미를 줄 수 있는 곳 등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곳이 송파을"이라며 "좋은 경쟁자랑 더 좋은 경쟁을 해보려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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