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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광 가속기로 소재·바이오 먹거리 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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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광 기초지원연 원장 취임
"서포트 아닌 서비스에 초점"
"방사광 가속기로 소재·바이오 먹거리 캘 것"
양성광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 기초지원연 제공



"다른 출연연과 달리 '연구지원'이라는 독특한 우리만의 정체성을 살려 '프로 트레이너' 역할을 하겠다. 대전의 대덕본원은 소재, 오창은 다목적방사광가속기 중심의 바이오·이차전지, 수도권은 바이오메디컬, 호남권은 노화·고자기장 등으로 특성화·전문화해 운영하겠다."

양성광(사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기관 운영구상을 밝혔다.

정통 과학기술 관료 출신인 양 원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과 대통령 비서실 과학기술 비서관, 국립중앙과학관장,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5월 기초지원연 원장에 취임했다.

그는 "우리 기관은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 성과를 내는 게 가장 큰 역할"이라며 "지원은 서포트가 아닌 서비스 개념으로, 분석지원 서비스를 통해 기초과학과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자와 산업계를 빛나는 존재로 만들어야 한다"고 기관의 특수성을 설명했다.

기초지원연은 1988년 국가 기초과학 진흥을 위해 국가연구장비 총괄 관리와 분석과학기술 관련 R&D, 연구지원·공동연구를 목표로 설립된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양 원장은 "기초지원연은 파리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 축구 선수처럼 공격형 미드필더가 돼야 한다"며 "이강인 선수가 공을 갖고 빌드업을 통해 공격수에서 볼을 연결해 골을 넣을 수 있게 하는 것처럼 우리의 분석지원 서비스를 연구자나 산업계에 연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계 톱클래스 수준의 연구자를 지원·육성하는 '프로 트레이너'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개방형 분석과학연구원이 되려면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과 지원 역량도 세계 톱 수준이 돼야 한다"며 "과학기술 발전과 연구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세계 수준의 개방형 연구 플랫폼을 바탕으로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본원과 지역 연구센터 등 9개 센터를 5개 글로벌 분석과학 전문연구소로 육성한다. 또 연구장비·시설 구축·운영 경험을 접목해 오창에 건설하고 있는 다목적방사광가속기의 10개 빔라인을 활용해 이용자들에게 토털 분석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양 원장은 "연구산업의 특성화·전문화 추세에 맞춰 지역센터를 5개로 통합해 분산된 자원과 역량을 한 곳으로 모아 연구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 좋은 빔을 생산해 이용자들이 널리 활용할 수 있도록 다목적방사광가속기를 산업계 주도로 설치해 완공 시점에 맞춰 곧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고 덧붙였다.

과학계의 가장 큰 이슈인 내년도 국가 R&D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R&D 비효율을 걷어내기 위해 기관 고유사업에 보다 많은 자율성을 줘야 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 R&D 제도가 혁신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우리의 경우 신규 장비 도입 계획이 없어 당장 예산 삭감 피해는 없지만, 장비시설 유지보수 비용은 자체 예산을 조정해야 하는 등 일부 영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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