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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수도권 전멸론에… 또 `한동훈 차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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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비윤계 모두 "충분히 승산"
'마용성' 등 구체적 지역까지 거론
김기현대표 리더십 위기로 비칠라
일각에선 언급 자제하는 분위기
與수도권 전멸론에… 또 `한동훈 차출론`
한동훈 법무부 장관<연합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차출론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친윤(친윤석열)·비윤(비윤석열)을 막론하고 한마디씩 거들고 있다.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을 대변할 만한 인재를 찾기가 쉽지않은 데다 수도권 총선 참패론이 나오고 있어서다.

다만 한 장관의 자출설이 나오는 것 자체가 현 김기현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방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언급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도 읽힌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통일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국회로 복귀한 권영세 의원은 지난 10일 한 라디오에서 한 장관에 대해 "능력있는 인재이기에 뭐든 지 잘할 것"이라며 "정치가 말로 하는 것인데 잘하지 않는다"라며 공개적으로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그러니 우리 당을 포함한 보수 진영 대권주자 중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아주 좋은 재목"이라고 강조했다.

비윤계도 다르지 않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최근 라디오에서 "서울에 아주 험지까지는 아니어도 교육에 관심이 많고 한 장관 엘리트성에 대해 선호가 있을 만한 지역에 나가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이나 양천구 목동을 제안했다.

신평 변호사가 제기한 이른바 여권 '수도권 총선 폭망론'이 불씨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당협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당협 36곳 가운데 수도권이 26곳이다. 그 중 경기가 14곳으로 가장 많고 다음은 서울 9곳, 인천 3곳이다. 지난 21대 총선으로 인해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인식되는 지역은 지원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한 장관이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서 '붐'을 일으켜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 장관이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지게 된 이유를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보는 측의 인식이다.

당 관계자는 "당협위원장 공석에서도 알 수 있듯이 수도권의 상황이 상당히 처참하다"며 "한 장관이 나오다면 분위기를 바꿀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 장관을 특정 지역에 '전략공천' 한다고 해도 반발이 거세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한 장관의 차출설 자체를 꺼려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김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으로 비춰질 우려 때문이다. 한 장관 역시 자신이 공식적으로 출마한다는 의사도 밝힌 적이 없는데다, 행정부에 좀 더 남아있는 게 낫다는 일각의 평가도 있다.

한 관계자는 "한 장관 자체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 자체가 김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며 "당 내부 의원들 사이에선 언급 자체를 아예 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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