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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어봅시다] 겹악재 `총체적 위기`에… 오염수로 또 반일정서 부추기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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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확산에 오염수 공세 '올인'
간담회엔 아동까지 앞세워 논란
UN인권이사회 진정서도 준비
국면전환 어렵자 여론전 매달려
지지율 하락에 사법리스크, 설화, 친명 비명 갈등 등 겹악재로 위기를 맞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다시 '반일 카드'를 꺼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가 8월 말로 기시화 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것이라는 게 표면적 이유다. 하지만 반일카드는 진보진영이 지지율이 떨어질 때마다 애용해왔다는 점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오염수 공세를 재개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은 최근 오염수 관련 일정을 늘리며 반일 여론전에 사실상 '올인' 하고 있다. 이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진행한 확대간부회의에서 "정부가 일본 대변인 노릇을 하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방류 반대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속 오염물) 고체화 같은 비용 부담을 우리가 주변국가와 함께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해 UN인권이사회 진정서'도 내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정서에 서명했다.

이 사안을 국제 이슈화하겠다는 것이다. 8일에는 오염수 반대 간담회에 8세 초등학생까지 참여시켰다.

이는 민주당의 복합 악재와 무관치 않다. 당장 지지율이 하락세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 여론조사(연합뉴스·연합뉴스TV 공동의뢰, 지난 5~6일 2일 동안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선 민주당의 지지율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최저치인 28.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상승세 속에 37.4%를 기록해 민주당과 대조를 이뤘다.

수해와 잼버리 부실 준비, 묻지마 범죄 등 정부·여당에 불리한 악재가 많았지만 민주당의 더 큰 악재에 가려진 결과로 보인다.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과 개인사 논란, 사그러들지 않는 당내 갈등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법리스크, 민주당 돈 봉투 사건 등 겹악재가 이어졌다. '이 대표 10월 퇴진설'과 총선 불출마설은 그 연장선상이다. 민주당으로선 돌파 카드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민주당이 반일정서에 기댄 오염처리수 여론전을 또다시 꺼내 든 배경이다.

민주당이 당초 이달 중점 추진키로 했던 노란봉투법·방송법조차 신경을 못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전날 원내대책회의 후 "(홍보를) 계속 하고 있는데 현안이 워낙 많아 방송법과 노란봉투법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아직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한 게 민주당의 고민을 함축하고 있다.

하지만 반일정서에 기댄 여론전도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어린이를 앞세운 데 따른 여당의 파상공세에 직면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야권 정치꾼들의 정치 선동'에 전위부대로 내세우는 저열하고 파렴치한 모습을 보였다"면서 "아직 정치적 판단력이 미성숙한 6∼8세 아동을 이렇게 홍위병으로 내세워도 되는 것이냐. 이건 아동학대"라고 직격했다.

홍성걸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오죽하면 어린아이까지 앞세웠겠느냐"며 "민주당과 가까운 세력들을 친일파 프레임 아래 연결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짚어봅시다] 겹악재 `총체적 위기`에… 오염수로 또 반일정서 부추기는 野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유엔인권이사회 진정서 서명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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