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특수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일 종로의 한 카페 점장인 B씨는 커피를 마시다가 휴게 공간에 잔을 두고 갔다.
잠시 뒤 다시 그 커피를 마시려던 B씨는 역한 냄새와 함께 목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고 곧바로 음료를 뱉었다.
B씨는 폐쇄회로(CC)TV를 돌려 직원 A씨가 자신이 마시던 커피에 싱크대 아래의 락스를 타는 모습을 확인했다.
A씨는 B씨가 몇 달 전부터 "설거지가 너무 많다", "일을 좀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업무량에 불만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A씨는 장문의 메시지로 "순간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한 어리석은 행동"이었다며 "점장님을 다치게 하려던 것은 아니었다"라고 선처를 요구했다.
그러나 카페 측은 2년 가까이 일해온 A씨를 최근 해고했다고 전했다.
B씨는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중이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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