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인터넷에서만 보던 일을 실제로 겪게 되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강릉의 한 편의점 점주인 글쓴이 A씨는 "아이가 가게에 진열된 상품을 발로 차 '발로 차지 말라' 했더니 흰자가 보이게 눈을 위로 뜨면서 무시하길래 몇번 되물었고 물을 때 마다 눈을 까뒤집더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A씨는 "그렇게 (아이에게) 한 4번 말하니 애 엄마가 와 '애한테 그렇게 윽박지를 일이에요?'라 하더니 애 아빠는 커피와 얼음을 계산대로 던지며 하는 말이 '저는 그냥 계산하는 건데요?'라고 하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 부모는) 계산하고 나가더니 (편의점) 간판 사진을 찍고 갔다"며 "인터넷에서만 보던 걸 직접 겪으니 황당하기만 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추가 글을 통해 "강릉이 진짜 좁아서 (글을 올린 지) 3시간 만에 연락처랑 애아빠이름, 애이름까지 제보 들어왔다"며 "다른 손님들 있는 상태에서 물건 던진거라 모욕죄 성립 될 수 있다고 하고 (물건도) 제 방향으로 던진거라 상해미수도 가능할거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 밖에 재물손괴, 영업방해 등으로 고소하려고 한다. 이번주 까지 좋게 해결할 기회 주고 안오면 다음주 월요일(7일)에 고소하러 간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진열대를 발로 찬 아이를 점주가 말로 다그치자 진열대 건너편에 있던 녹색 모자를 쓴 아이 엄마와 빨간 모자를 쓴 아이 아빠가 점주에게 뭐라 하는 듯 보인다. 이어 아이 아빠가 계산대를 향해 물건을 던지며 놓고, 얼음컵 등 또 다른 물건 두 개를 점주 방향을 향해 던진다. 이후 점주가 아이 아빠를 쳐다보자 "계산하는 건데요"라고 말하며 무슨 문제냐는 듯 포즈를 취한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일단 업무방해로 신고하자", "아이가 잘못했으면 바로 알려줘야지", "애가 커서 뭐가 되겠냐"등의 반응을 보였다.
조서현기자 rlayan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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