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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없는 자동화, 몸 없는 뇌와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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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이패스, 'RPA 솔루션' 발표
"일하는 방식 변화 가져올것" 강조
"AI 없는 자동화, 몸 없는 뇌와 같아"
그래햄 쉘든 유아이패스 CPO가 생성형AI를 접목한 자사 RPA 플랫폼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팽동현 기자

"생성형AI(인공지능)가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걸맞게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햄 쉘든(Graham Sheldon) 유아이패스 CPO(최고제품책임자)는 11일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사는 'AI파워드 오토메이션 서밋 2023'을 열고 자사 RPA 솔루션 '비즈니스 오토메이션 플랫폼'에 추가되는 AI 기능을 발표했다.

맥킨지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AI가 현존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이론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시간 비율이 50%에서 60~70%까지 늘어난다. 대표적인 업무 자동화 솔루션인 RPA 분야에서도 글로벌 벤더들 중심으로 생성형AI를 접목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유아이패스가 앞세우는 것은 RPA 리더십을 바탕으로 5년 이상 개발해온 기존 AI 자동화 모델과 생성형AI의 시너지다. 회사가 '전문AI'라 일컫는 70가지 모델이 생성형AI 효과를 높이거나 정확도·시간·비용 등 문제점을 보완한다. 생성형AI는 오픈AI, MS(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AWS(아마존웹서비스)와의 커넥터를 통해 GPT-4, 팜2, 오픈소스 팰컨 등 LLM(대규모언어모델)을 이용 가능하도록 제공한다. 보안이나 데이터주권을 중시하는 고객사를 위해 자체 AI모델을 구축·활용할 수 있게 한 것도 특징이다.

쉘든 CPO는 "AI 없는 자동화는 몸 없는 뇌와 같다. AI 또한 맥락과 더불어 적재적소에 액션을 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동화 플랫폼을 필요로 한다"며 "생성형AI가 모든 업무나 데이터에 적합한 것은 아닌 만큼 개방형 플랫폼을 바탕으로 생성형AI와 전문AI를 둘 다 제공, 정확도를 높이고 필요 시 사람이 개입·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폴라리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26억5913만달러(약 3조4569억원) 규모를 형성한 글로벌 RPA 시장은 올해부터 연평균 37.9% 성장, 2032년 60억7934만달러(약 7조9031억원)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국내 RPA 시장에선 가트너 매직쿼드런트 리더그룹에 속한 기업 중 NICE를 제외하고 유아이패스·오토메이션애니웨어·SS&C블루프리즘·MS 모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마찬가지로 매직쿼드런트에 등재된 삼성SDS가 이들과 경쟁하고 있고 포스코DX 등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오토메이션애니웨어도 지난달 '오토메이션 석세스 플랫폼'에 생성형AI 기반 자동화 서비스를 추가했다. LLM 연동으로 콘텐츠 생성이나 이메일 자동전송부터 문서 데이터 추출·요약, 자연어 기반 개발 자동화까지 제공한다. 또 AWS 및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아마존 베드록이나 구글 버텍스AI를 통해 오픈소스나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형태로 개발된 AI모델을 자동화 구축 과정에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RPA 원조인 SS&C블루프리즘도 생성형AI 관련 기술 개발을 하고 있다. 다만 엄격한 업무규칙과 높은 일관성을 요구하는 업무에는 기존 기업형 RPA 플랫폼를 적용하는 편이 여전히 효율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국내 RPA 관련 사업에선 비교적 잠잠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픈AI와 손잡고 세계적으로 생성형AI 트렌드를 주도하는 MS도 복병이다. 챗GPT 기반 '코파일럿'이 적용되는 MS 로우코드·노코드 솔루션 '파워플랫폼'에는 앱 개발 '파워앱스'나 BI(비즈니스인텔리전스) '파워BI'뿐 아니라 RPA '파워오토메이트'도 포함돼 있다.

국내 RPA 기업들도 생성형AI 투자에 나선다. 삼성SDS는 공공·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자사 '브리티RPA' 솔루션과 연계한 생성형AI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DX는 자사 RPA 솔루션 '에이웍스'에 생성형AI를 보완요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AI챗봇 기업과 제휴하는 한편 앞으로 생성형AI 기능을 RPA에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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