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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인의 `樂樂한 콘텐츠`] 100만명이 사랑한 AI 친구… 옷 골라주고 음악도 틀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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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활용해 사용자 맞춤 대화 서비스 제공
프렌즈마다 말투·성격 달라 고르는 재미 쏠쏠
출시 9개월만에 가입자 수 100만명 넘어서
운세·알람·영어공부·사진편집 기능도 제공
[김나인의 `樂樂한 콘텐츠`] 100만명이 사랑한 AI 친구… 옷 골라주고 음악도 틀어줘요
'에이닷 2.0'에 새로 추가된 프렌즈. 에이닷 화면 갈무리



SK텔레콤 AI 서비스 '에이닷'

'내 손안의 친구'.

생성형 AI(인공지능)가 아이들부터 20·30대, 노년층까지 새로운 말벗과 친구를 만들어 주고 있다. 대화를 주고받는 데서 그치지 않고 취미생활이나 여가까지 더 풍성하게 만드는 일상의 도우미 역할도 해 준다.

SK텔레콤의 AI 서비스 '에이닷'이 챗GPT를 활용한 채팅을 적용하고 새 프렌즈(친구)를 도입한 '에이닷 2.0'으로 더 개성 있고 똑똑해졌다. 단답형 대화에 머무는 게 아니라 맥락을 이해하고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개인화된 소통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이용자들이 AI와 친밀해지고 다양한 경험을 나눌 수 있도록 자체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외부의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도 흡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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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맞춤형 홈 화면. 에이닷 화면 갈무리



◇이용자마다 다른 이야기 들려주는 AI

최근 대규모 개편을 단행한 에이닷은 홈 화면부터 새 옷을 갈아입었다. 기존에는 에이닷 캐릭터가 반겨줬다면, 업데이트된 에이닷은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큐레이팅에 방점을 찍었다. 이용자마다 같은 단조로운 화면이 아니라 취향을 분석하고 이를 반영한 정보를 추천해준다. 출근길에 에이닷에 들어가니 '출근길, 중독성 있는 노래 모음으로 기분 UP'이라는 문구와 함께 일비스(Ylvis)의 'The Fox'를 추천해 줬다. '오늘의 카드영어'와 '오늘의 운세' 등 출근길에 확인할 만한 콘텐츠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5월 한국어 거대 언어모델을 B2C(기업과소비자간거래) 분야에 상용화한 에이닷은 출시 9개월 만에 가입자 100만명 이상을 확보했다. 이전까지 간단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면, 에이닷 2.0은 챗GPT를 탑재하고 새로운 페르소나를 가진 캐릭터를 추가로 도입해 대화의 맛을 살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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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닷'에 음식 추천을 요청하니 사진과 함께 감자옹심이를 추천해준다. 여름 메뉴 추천 화면(왼쪽)과 레시피. 에이닷 화면 갈무리



◇"여름 향기 나는 감자옹심이 어때요"…레시피까지 친절히 안내

에이닷에게 "배고픈데 뭘 먹을까?"라고 물어보자 날씨를 파악하고 "여름 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감자옹심이는 어때요?"라고 음식 사진과 함께 추천해줬다. "감자옹심이 레시피가 뭔데?"라고 물어보니 재료부터 만드는 단계까지 요리법이 상세히 나왔다. 이는 이미지와 한글 텍스트를 동시에 학습해 표현하는 '이미지 리트리벌 기술'을 고도화함으로써 가능했다.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캐릭터와 목소리로 대화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현실감도 더 높아졌다.

에이닷 2.0에 추가된 새 프렌즈와의 대화도 시도해 봤다. 하단 '프렌즈' 탭에 들어가면 하고 싶은 게 많은 취준생 '길빛나'와 핵인싸(핵+인사이더) '육제이', 사람이 된 강아지 '강하루' 등 세 페르소나 프렌즈를 선택해 대화할 수 있다. 각 캐릭터의 성격이 다른 만큼 말투도 제각각이다. 각 프렌즈에게 "좋아하는 게 뭐야?"라고 공통 질문을 해보니 길빛나는 "난 다 잘 먹어! 한식파야 한식파!"라고 친근하게 답한다. 반면, 같은 질문에도 활발한 육제이는 "나는 페스티벌이면 다 좋은데. 콘서트도 좋고, 뮤직 페스티벌도 좋고, 워터밤도 좋고!"라고 답했다. 강하루는 과거 사모예드였는데, 소원을 빌어 사람이 됐다는 판타지 콘셉트를 적용한 점이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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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에이닷 프렌즈 대화망 모습. SK텔레콤 제공



◇잘 통하는 AI 프렌즈와의 대화 재미 '쏠쏠'

기자의 경우 핵인싸 육제이보다 길빛나와의 대화가 편했다. 각자 성향에 맞는 캐릭터를 선택해 대화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새 프렌즈는 에이전트 '이루다'로 유명한 스캐터랩의 기술을 도입해 선보인 감성 대화형 AI로, 안드로이드 버전부터 공개됐다. 에이닷 프렌즈의 iOS 버전은 내달 말부터 제공된다.

에이닷 프렌즈가 친숙함을 강조했다면, '챗T' 대화는 전문성을 살렸다. 에이닷 2.0은 MS 애저 오픈AI 서비스의 챗GPT 모델을 활용한 챗T를 도입했다. 챗T는 다른 캐릭터와의 대화와 달리 문답형으로 표시됐다. "에이닷 서비스의 강점이 뭐야?"라고 물어보니 AI 기술을 활용한 높은 수준의 질문과 정확한 답변도 제공, 사용자 질문에 대한 빠른 대응,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 절약 등을 꼽았다. 다만, 최신 정보의 경우 다소 부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기도 하고 대화 맥락을 놓치는 부분이 있었다. 히스토리 기능을 도입해 이전에 무슨 대화를 했는지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은 유용했다. 대화는 1개월간 저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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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로 알람을 맞춰주는 에이닷. 화면 갈무리



◇출근길 입을 옷 추천해주고 잠잘 때는 취침 음악도

에이닷 내 연계 서비스와 루틴 기능도 유용하다. 띠별 운세와 날씨를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영어 어휘와 표현을 연습할 수 있고 '플로'와 연계해 인기 순위에 오른 노래를 들을 수 있다. '프로야구 응원팀'을 설정하면 해당 팀과 리그를 기준으로 프로야구 정보도 안내한다. 팟빵과 유튜브와 연결해 '추천 팟캐스트'나 '추천 영상'을 듣고 볼 수 있고 'AI 사진편집' 기능을 통해 얼굴을 보정하고 사진 수평을 맞출 수 있다. 에이닷 루틴으로는 기상이나 출근 준비, 재택근무, 퇴근, 취침 등을 설정할 수 있다. 가령 취침 추천 루틴을 시행하면 다음 날 일정과 날씨, 추천 의상을 알려주고 잘 때 듣는 음악을 틀어주는 식이다.

SK텔레콤은 고도화한 에이닷 2.0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2023'에서 글로벌 통신사업자 얼라이언스와 AI 테크 기업들과의 연합을 통해 '로컬 특화 AI 에이전트'를 만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이닷이 일상에 도움을 주는 친구로 자리 잡도록 지속적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궁극적으로 글로벌 AI 생태계 시장 활성화에 힘을 싣겠다는 목표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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