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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내리고 금리 안정되자… 감액갱신 45.3%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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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보다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하고 최근 시중은행의 대출 이자가 안정되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에서 작년 대비 신규 계약은 크게 늘어난 반면, 갱신 계약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차인의 갈아타기 이동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 재계약(갱신 계약) 시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비중도 30%대로 떨어진데다, 집주인이 보증금을 돌려주는 감액갱신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일 부동산R114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12만8821건의 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 신규 계약 건수는 총 7만3289건으로 전체의 56.9%를 차지했다. 지난해 신규 계약이 상반기 47.0%, 하반기 46.2% 등 절반을 밑돌던 것과 비교해 10%포인트 가까이 높아진 것이다.

그에 비해 갱신 계약 비중은 올 상반기 24.8%로 작년 상반기 32.5%와 하반기 33%에 비해 낮아졌다.

신규·갱신 기재없이 신고된 거래는 작년 상·하반기 각각 20.4%, 올해 상반기는 18.2%였다.

이 가운데 월세는 신규 계약이 지난해 하반기 53.5%에서 올해 상반기 58.1%로 4.6%포인트 증가한 데 비해, 전세는 40.9%에서 56.1%로 15.2%포인트 늘어나 전세의 신규 거래가 특히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54.5%였던 서울 아파트 전세계약 비중은 올해 1분기 58.1%로 늘어난 데 이어 2분기에는 60%로 증가했다.

아파트뿐 아니라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도 신규 계약이 늘었다.

올해 상반기 다세대·연립의 전월세 거래량 5만9224건 가운데 신규 계약은 3만6259건으로 61.2%에 달했다. 작년 상반기 54.2%, 하반기 54%보다 늘어난 것이다.

한편 갱신계약이 줄어들면서 임차인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계약도 크게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전월세 갱신계약 가운데 갱신권을 사용한 경우는 33.1%로 작년(상반기 65.3%, 하반기 53.2%)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전세의 갱신권 사용 비중은 작년 상반기 72%에 달했다가 하반기 60.1%로 감소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36%로 급감했다.

월세의 갱신권 사용 비중도 작년 상반기 49.1%, 하반기 38.9%에서 올해 상반기 27.1%로 줄었다.

전셋값 하락으로 최근 2년 전 계약보다 보증금을 낮춰준 감액 갱신계약은 늘었다. 지난 1분기 서울 아파트 갱신계약 가운데 감액 갱신은 37%, 상승 갱신은 48.4%로 보증금을 올려준 상승 갱신 비중이 더 높았다. 그러나 2분기 들어서는 감액 갱신이 45.3%로 상승 갱신(40.2%) 비중을 앞질렀다.

감액 갱신을 하면서 집주인이 내준 보증금도 1분기에는 평균 1억1843만원이었으나, 2분기에는 1억1969만원으로 소폭 확대됐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2년 전보다 전셋값이 떨어지고 역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임차인이 갱신권을 소진하지 않고 재계약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아파트뿐만 아니라 단독·다세대 등 다른 주택 유형에서도 갱신권 사용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전셋값 내리고 금리 안정되자… 감액갱신 45.3%로 증가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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