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개 예비 창업탐색팀 선발
멘토링·시제품 제작 등 진행
9개월간 잠재고객 예타사업
출연연전용 교육과정 신설도
멘토링·시제품 제작 등 진행
9개월간 잠재고객 예타사업
출연연전용 교육과정 신설도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8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에서 열린 2023년 실험실창업탐색팀 발대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행사에서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이 사업은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팀을 구성해 창업 교육과 멘토링, 시제품 제작 등을 함으로써 실험실 창업에 성공하도록 돕는 게 골자다. 미국 국립과학재단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인 아이코어를 벤치마킹해 '한국형 아이코어'로 불린다. 이 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580개 팀이 교육을 받았고 그중 219개팀이 창업에 성공했다. 이들은 총 3598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전국 41개 대학에서 선발된 137개 예비 실험실창업탐색팀 300여 명을 비롯해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김봉수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장, 김은미 이화여대 총장, 이용훈 울산과학기술원 총장, 남민우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7개 대학교 실험실 창업 혁신단과 이공계 학생 253명도 참가했다.
행사에서는 KAIST 출신 수면테크 스타트업 에이슬립과 에이치투케이, 광운대 출신의 교육용 로봇기업 럭스로보 등 사업을 통해 창업에 성공한 기업가들이 사례를 공유했다. 이동현 에이슬립 대표는 "AI(인공지능) 기반 수면진단 솔루션을 개발해 18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에이슬립은 소리 기반 수면 진단 AI 기술을 개발, 미국 CES(소비자가전전시회)에서 3년 연속 혁신기업으로 선정됐다.
럭스로보는 창업 6년 만에 35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고 해외 52개 국에 솔루션을 수출 중이다. 에이치투케이는 AI 기반 개인 맞춤형 한글교육 앱을 개발해 양대 앱 마켓 한글 교육 분야 1위에 올랐다. 김우현 에이치투케이 대표는 "KAIST를 졸업하고 한국형 아이코어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홍창기 대표와 공동 창업했다"면서 "AI 기반의 개인형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해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는 게 우리가 개발한 솔루션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창업탐색팀은 앞으로 약 9개월간 자신들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국내·외 100여명의 잠재 고객들을 직접 인터뷰해 사업 타당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후 시제품 제작, 기업 설명활동, 멘토링 등의 과정을 거치며 창업을 준비한다.
정부는 이 사업을 비롯해 실험실창업 지원을 확대해 이들이 미래 신사업과 신시장을 열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출연연 연구자를 위한 전용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창업 멘토링 강화, 교육을 수료한 초기창업기업 대상 후속 연구개발 지원 등 연계 프로그램도 새로 추진한다.
임요업 과기정통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R&D 기반의 창업활성화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딥사이언스 창업'을 통해 시장을 이끄는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경환 성균관대 창업대학원장은 "앞으로의 창업은 미래 먹거리를 확보할 수 있는 '딥테크 창업'이 답"이라며 "특히 대학원생 중심의 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대학의 연구결과가 창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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