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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늘었는데 짜고치는 연극"…고용부 비판한 현대重 하청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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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용노동부가 울산광역시 동구에 소재한 HD현대중공업에서 안전점검회의를 실시한 결과 재해율이 낮아졌다고 밝힌 것에 대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가 사실과 다르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노조는 올해 1~2월의 경우 지난해보다 일일 재해가 줄었으나, 3~4월은 오히려 더 늘어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가 수집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현대중공업 조선소 내에서 발생한 '사고성 일일재해 건수(단순 넘어짐, 자전거·오토바이 사고는 제외)'는 총 52건으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월 9건, 2월 13건, 3월과 4월은 각각 15건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소폭 줄어든 수준이다.

노조가 공개한 지난해 같은기간 통계를 보면 1월 21건, 2월 14건, 3월 10건, 4월 13건으로 총 58건이었다.

이는 고용부의 발표와는 확연히 다른 주장이다. 앞서 고용부는 지난달 26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위험성평가와 이주노동자 안전교육 시연 등을 했고, 이 자리에서 올해 1분기 재해율이 지난해 1분기 대비 32% 줄었고, 지난해 4월 2일 폭발 사망사고 이후 1년간 중대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중공업에는 모든 위험의 가능성이 총망라돼 있는데,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대기업답게 위험성 평가를 제대로 하고 있다"며 "현장을 제일 잘 아는 노동자들의 참여를 기반으로 안전한 일터를 만들겠다는 정신을 잘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측은 이에 대해 "노동부와 현대중공업은 누가봐도 짜고 치는 연극을 연출했다"며 "안전작업요구권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물량팀, 단기업체, 외주파견업체 하청노동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인데, 이들에게는 오로지 공정 쳐내기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양측 이 같은 신경전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월에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일하던 작업자가 뇌 지주막하 출혈(뇌출혈의 일종)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에대해 유족들은 과로사라고 주장했지만, 하청업체 대표는 법정 노동시간에 미치지 못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당시 사내하청지회는 이와 관련해 사장 면담을 요구하기 위해 현대중공업 내부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막으려는 경비대와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부 장관이 앞장서서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무시하면서 조선소의 안전은 더욱 멀어졌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사고 늘었는데 짜고치는 연극"…고용부 비판한 현대重 하청노조
최근 고용노동부가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것과 관련해 하청노조가 비판하고 나섰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작업 전 위험 요소를 점검하는 모습. 고용노동부 제공

"사고 늘었는데 짜고치는 연극"…고용부 비판한 현대重 하청노조
현대중공업 사고성 일일재해 건수.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사내하청지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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