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경매 나오는 신반포2차… "20.8억부터 시작"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서울 서초구 신반포2차 아파트 1채가 조만간 경매시장에 나온다. 이미 1차에서 유찰된 터라 오는 2차 매각 최저가는 20% 낮아진 20억 800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반포2차 전용면적 69㎡(옛 22평형대) 112동 최상층에 위치한 12층 물건이 오는 30일 서울중앙지방법원 2차 경매에 나온다. 이 물량의 감정가는 26억원으로 지난 4월 25일 1차 경매에서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2차 매각 최저가는 감정가에서 20% 하락한 20억 8000만원부터 시작한다. 임차인 1명이 등재되어 있는 물건이긴 하지만, 채권자로부터 무상거주사실확인서가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액 합계가 30억원이 넘는데다가 근저당이 다수 설정된 물건이라 경매 취하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해당 평형 물건은 지난 3월 중순 22억원(7층)에 실거래 신고를 했고,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 호가는 23억원부터 시작이다. 이 물건과 같은 동의 저층 매물은 25억원에 나와있다.

이 곳은 1978년 6월에 준공된 1572세대로 서울지하철 3·7·9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인근이다. 한강변을 가장 길게 접한 단지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반포대교와 올림픽대로 등 주요 도로와의 접근성도 좋고 백화점, 아웃렛, 지하상가 등도 가깝지만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한 단지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는터라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

또한 2020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단지라 조합원 지위 승계가 가능한 물량이 그리 많지 않다는 부분도 거래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신반포2차 조합은 최근 서울시가 제시한 신통기획 가이드라인(안)을 확정했다. 해당 안에는 용적률 299.5%, 건폐율 21.9%를 적용해 최고 49층, 총 2050가구로 재건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지난해 9월 주민제안 정비계획안의 1897세대보다 세대수가 늘었고 한강변 공공기여 비율도 기존 15% 이상에서 10%대로 완화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조합 측은 오는 2024년 이주를 시작해 2028년 입주하겠다는 목표를 잡았고 현재 주민들의 동의서를 징구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다만 최근 이 신통기획안에 대해 "아파트조합원들에게 불리하다"며 일부 주민들이 모인 '신반포2차 조합원을 위한 신통기획 추진위원회'(이하 신통추)가 결성돼 공사비와 분담금 등을 다시 들여다보고 있다. 한 씨가 신통추 측의 자문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합 측은 신통추 모임이 한씨의 조합장 추대를 위해 혼란을 주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동의서 징구 독려를 위한 3차 안내문을 조합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조합이 정비계획 입안 제안을 위해서는 조합원 2/3에 달하는 동의서가 필요하다.

이번 경매 물건은 일반 매매가 아니기 때문에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 필요없고, 경매 낙찰이라 토지거래 허가나 실거주 의무가 없다. 하지만 조합원 지위 승계 가능 물건인지 여부는 따로 확인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0년간 보유하고 5년간 거주한 매물만 조합원의 지위가 승계되기 때문이다.

또한 낙찰시 현재 무상으로 거주하고 있는 임차인을 상대로 이사 협상을 해야한다는 부분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입찰을 한다면 해당 물건의 근저당이 1금융권이 아닌 저축은행이라는 점에 유의해 원 소유주로부터 조합원 지위 승계 가능한 지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만약 조합원 지위의 정상적인 양도가 가능하다면 가격 메리트는 있는 편이라 이번 차수 낙찰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경매 나오는 신반포2차… "20.8억부터 시작"
서울 서초 신반포2차 단지 전경. 사진 연합뉴스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