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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부문 SaaS 전환 가속화… SW업계 `가뭄에 단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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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영업익 작년比 42% 감소
SW기업들 실적 악화 고민 속
DX 체질개선 등 개편 움직임에
SaaS 수요 ↑… 새먹거리 부상
공공부문 SaaS 전환 가속화… SW업계 `가뭄에 단비` 되나


SW(소프트웨어) 기업들도 경기침체 여파를 받으면서 실적수치에 변화가 감지된다. 그 와중에 계절적 비수기를 극복하고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곳들도 눈에 띈다.

위축됐던 IT투자 심리가 호전되고 있고 공공부문의 SaaS(서비스형SW) 직접구매제도 도입 등 시장환경 개선도 이어지면서 점진적인 실적 회복이 전망된다.

국내 SW분야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업계를 이끌어온 중견기업들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한컴(한글과컴퓨터)은 연결기준 매출 417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42% 감소한 수치다. 한컴라이프케어 등의 손실을 제외한 별도기준으로는 매출 7.9%, 영업이익 7.7% 하락을 기록했다.

웹케시도 별도기준 매출 183억원, 영업이익 3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 10.0% 줄어들었다.

영림원소프트랩은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한 126억원으로, 영업손실 55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영림원소프트랩에 따르면 고객들이 경기불황을 예상해 IT투자를 늦추고 있지만 수요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며, 경제상황이 안정되면 그동안 지연됐던 프로젝트들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주요 SW기업 중 선방한 곳은 더존비즈온을 꼽을 수 있다. 연결기준 매출 8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소폭(1.4%) 줄었다. 엠로는 SRM(구매공급망관리) 솔루션 수요에 힘입어 남다른 성적표를 받았다. 연결기준 매출 143억원, 영업이익 11억10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 78.2% 늘어나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정보보호 분야도 지난해에 이어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파이오링크는 일본 수출에 힘입어 매출 134억원, 영업이익 8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21% 늘어났다.

지니언스도 연결기준 매출 90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9.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억3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두 곳 모두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정보보호 솔루션 기업들이 1분기에 모두 웃은 것은 아니다. 안랩은 연결기준 매출 513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5.3% 낮아진 21억원이었다. 자회사 투자에 따른 영향으로,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3.7% 늘었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전년 동기보다 10.4% 줄어든 20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1억92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윈스의 경우 매출은 184억원으로 5.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17.3% 줄었다. 파수는 매출 74억원으로 9.5% 감소하며 영업손실폭이 커졌다.

SW분야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 경기둔화 여파가 닥쳤지만, 그만큼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 반등 기대감도 존재한다. 이들 대부분이 SaaS 위주의 사업 조정 또는 개편을 추진하는 점도 눈여겨 볼 부분이다.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민간 시장에서 SaaS의 비중이 늘어나는 데 이어 공공부문 SaaS 수요도 디지털플랫폼정부 등 정책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부문 상용SW 구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SW사업 계약 및 관리감독에 관한 지침'을 개정, SaaS 직접구매제도를 도입했다. 직접구매는 SI(시스템통합) 사업에서 상용SW구매 사업을 분리, 발주기관이 SI사업자를 통하지 않고 상용SW를 직접 구매토록 하는 제도로, 그동안 설치형(온프레미스) SW에만 적용됐다. 이번에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된 SaaS까지 확대하는 근거를 마련, SaaS도 공공시장에서 제값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SW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이용 가능한 SaaS가 많지 않고 초기에는 기업들의 수익도 크지 않겠지만, 시장에서 제대로 자리잡으면 SI 개발 위주에서 고부가가치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개편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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