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구 기념사업회, 태영호에 개탄 “北서 받은 교육을 대한민국에서…”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김구 기념사업회, 태영호에 개탄 “北서 받은 교육을 대한민국에서…”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디지털타임스 DB>

사단법인 백범 김구 선생기념사업협회(회장 정양모)는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김구는 김일성 통일전선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경악과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백범 김구 선생 기념사업협회는 20일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태영호 의원의 역사 인식은 대한민국의 역사학자들을 모욕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 교육도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규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협회는 "백범 김구 선생의 통일에 대한 노력과 고뇌를 단순히 '김일성의 전략에 당했다'고 말하는 태영호 최고위원이 아직도 북한에서 교육받은 역사를 근거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논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19년 4월 11일 대한민국 임시정부로부터 시작된 대한민국의 역사는 좌파나 우파에 의해 왜곡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왜곡의 시도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건강한 토론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했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협회 측은 "오늘 국민의힘과 태 최고위원 앞으로 항의서한을 보내 당 차원의 엄중한 문책과 향후 대한민국 역사나 김구 선생에 대한 왜곡된 발언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조치와 함께 공식적인 재발 방지 약속과 사과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김구 기념사업회, 태영호에 개탄 “北서 받은 교육을 대한민국에서…”
김기현(왼쪽) 국민의힘 대표와 태영호 최고위원. <디지털타임스 DB>

앞서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또 설화에 휩싸인 태 최고위원을 직접 만나 경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는 전날 태 최고위원을 직접 만나 언론 인터뷰 등 대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김 대표가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태 최고위원은 한 월간지 인터뷰에서 "지난 구정에 KBS '역사저널 그날' 프로그램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통일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김구 선생은 마지막까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하다가 암살됐다는 식으로 역사를 다룬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북한을 모르는 사람들이 그걸 봤을 때는 김구 선생이 통일을 위해 노력했다고 하지만, 북한의 대남 전략 전술을 아는 사람 입장에서 볼 때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