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전국 17개 시·도별 민관합동 신속대응팀을 구성하고 이상 반응에 빠르게 대처한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를 열고 "26일부터 시작될 이번 백신 접종은 코로나19 감염 위험도가 특히 높은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의료기관 종사자 및 1차 대응요원을 우선 대상으로 이뤄지게 된다"며 "지난 주말 기준 백신 접종에 대한 동의율은 94% 수준으로, 점차 그 수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장관은 "우리보다 앞서 백신 접종을 시행한 국가들에서는 그 예방효과가 확인되는 것은 물론, 부작용 또한 경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접종 이후의 상황도 면밀하게 관찰하고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이상 반응에 대해서는 책임 있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기관별 역할, 대응 절차, 역학조사 방법 등을 담은 세밀한 지침과 매뉴얼을 마련하여 현장과 공유하고 있고 이상 반응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그 인과성 여부를 빠르게 검토할 수 있도록 17개 시도별로 민관합동 신속대응팀도 구성을 마쳤다"고 덧붙였다.
전 장관은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설 연휴 이후 600명대로 급증한 뒤 지난 사흘 동안 400명대를 보인 데 이어 오늘은 300명대까지 줄어들었지만 다소 불안정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며 "확진자 발생 전후로 현장 조치가 미흡했던 점 등은 이번 집단 감염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