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영훈 연출, 공효진·강하늘 주연
멜로·휴먼·스릴러로 가을감성 저격
공효진 "캐릭터 변신에 매 신 고민"
강하늘 "순박한 파출소 순경 표현"
멜로·휴먼·스릴러로 가을감성 저격
공효진 "캐릭터 변신에 매 신 고민"
강하늘 "순박한 파출소 순경 표현"
KBS2 '동백꽃 필 무렵' 제작발표회
'로코퀸' 배우 공효진이 새 작품 '동백꽃 필 무렵'으로 3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18일 첫방송되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감독 차영훈)은 편견에 갇힌 강단 있는 여자 '동백'과 그녀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하고 사랑하며 그녀의 세상을 조금씩 깨워주는 촌므파탈 남자 '용식'의 폭격형 로맨스를 그린다.
17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라마다호텔에서는 KBS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공효진, 강하늘, 김지석, 연출을 맡은 차영훈 PD가 참석했다.
이날 연출을 맡은 차영훈 PD는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여자 동백과 그의 편견을 깨뜨리며 우직하게 응원하는 남자 '용식'의 멜로,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동네사람들의 휴먼 스토리를 그렸다. 저희끼린 '4-4-2 전술'이라고 부른다. 4만큼은 멜로, 4만큼은 휴먼, 2만큼에는 스릴러가 담겼단 뜻"이라며 종합선물세트 같은 드라마가 될 것이란 포부를 보였다.
이날 차 PD는 임상춘 작가와 드라마를 기획하는 단계에서부터 공효진을 주인공으로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공효진은 극 중 술집 '까멜리아'의 사장 동백 역으로 캐스팅됐다. 공효진은 처음엔 일정이 맞지 않아 출연을 고사했으나, 매력적인 대본이 자꾸 생각나 합류하게 됐다고.
공효진은 동백에 대해 "일생을 외롭게 살았다. 어느 동네에 이사온 뒤, 동네사람들과 부대끼고 살아가면서 맹수로 변해가는 인물"이라며 "그동안 제 연기의 연장선상에서 상상해 볼 수 있는 인물이다. 하지만 변화를 위해서 매 신 고민하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 특히 극 초반에 소심하고 사람들과의 대화를 어려워 하는데, 이 부분을 세심하게 신경썼으니 알아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하늘은 어촌마을의 순박한 파출소 순경이자 직진남 황용식으로 분한다. 강하늘은 "사랑하면 다 돼!"라는 마음가짐으로 하루하루 동백에게 사랑을 주며 물들여간다. 강하늘은 대본을 보고 '흔하지 않은 드라마'라고 느꼈고, 차영훈 PD와 임상춘 작가를 직접 만난 뒤 확신을 얻었다. 여기에 공효진을 향한 팬심이 더해져 제대 후 첫 작품으로 '동백꽃 필 무렵'을 선택했다. 그는 "'전작과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전략적인 연기 변화는 꾀하진 않는다. 대신 항상 대본에 충실한다"며 "이번엔 어촌 마을의 순박한 파출소 순경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다"고 했다.
김지석은 쇼윈도 부부의 당사자이자, 딸 바보인 야구선수 강종렬 역을 맡았다. 동백의 첫사랑이기도 하다. 김지석은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공효진 씨와 함께 연기하는 것이 로망일 것이다. 기회가 돼 감사했다"며 "종렬에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아빠와 아들의 관계다. 개인적으로 부성애 있는 아빠를 연기하는 적이 처음이라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공효진은 드라마 '질투의 화신' 이후 3년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그동안 공효진은 '미씽: 사라진여자' '도어락' '싱글라이더' 등 여러 영화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영화에서는 제가 하지 않았던 장르·캐릭터에 도전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힌 공효진은 "출연했던 드라마 중 '고맙습니다'를 통해 큰 만족을 느꼈고,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시청자에게 위로를 줬다고 생각한다. '동백꽃 필 무렵'에서도 사람의 이야기를 전하는 부분에 있어, 비슷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차 PD가 언급했듯, '동백꽃 필 무렵'은 멜로-휴먼-스릴러가 차지하는 비중이 4-4-2로 구성된다. 이날 지분 20퍼센트를 담당하는 스릴러에 대해서도 언급돼 호기심을 자극했다. 공효진은 "극 중 스릴러가 가미됐다. 이를 담당하고 있는 배우가 있다. 일명 '까불이'다"라며 "그의 정체는 실제로 모든 배우들에게 극비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끝으로 차 PD는 "'동백꽃 필 무렵'은 따뜻한 드라마다. 소소하고, 따뜻하고, 정감도 가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위로가 될 것"이라며 드라마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한편 19일 오후 10시 KBS2TV '동백꽃 필 무렵' 2회가 방송된다.
임소연기자 a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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