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강해령 기자] LG전자가 2019년형 LG 올레드 TV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9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6일 'OLED65C9GNA'라는 모델명의 올레드 TV 적합등록을 마쳤다. 제품명에서 'OLED' 뒤의 65는 인치를 나타내고, C는 LG 올레드 TV 라인업 'W,E,C,B' 시리즈 중 중급형 라인업에 해당하는 C, 그 뒤의 숫자 9는 출시연도를 뜻한다. 즉 2019년에 출시하는 중급형 OLED TV라는 것이다. 각 TV 제조사들은 'KC인증마크(국가통합인증마크)'을 획득하기 위해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전자파 적합등록을 마쳐야 한다.
업계에서는 적합등록이 끝난 제품은 개발이 완료된 '출시 임박' 제품으로 추정한다. 2018년형 LG 올레드 TV는 65인치 외에도 55인치, 77인치 등 인치 별로도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C 시리즈의 65인치 제품을 시작으로, 각 제품들을 순차 적합등록한 뒤 마케팅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외신과 업계에서는 내년 새롭게 선보일 LG 올레드 TV는 '프레임'을 강조한 화질 엔진을 대폭 업그레이드 하고, 활용 범위를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레드 TV에도 탑재된 알파 9 프로세서의 두 번째 세대가 신제품에 탑재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LG전자가 독자 개발한 알파 9 프로세서는 HFR(하이 프레임 레이트)로 제작한 영상을 매끄럽게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HFR로 제작한 영상은 초당 프레임 수가 최대 120장으로, 대부분 초당 24장으로 만들어지는 영화와 비교하면 초당 화면 수가 5배 많다.
이 때문에 역동적인 스포츠 중계, 움직임이 많은 게임 화면에서 화면 끌림 없는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다. 또한 화면에 있는 노이즈를 제거할 때 기존의 TV 제품들이 2단계 작업을 거치는 반면, 알파 9 프로세서는 4단계 제거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더욱 선명한 영상을 볼 수 있다. 성능을 개선한 알파 9 프로세서가 얼마나 더 깨끗한 화질을 제공할 지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현재 HFR 기술로 만든 영상은 높은 용량으로 USB 포트를 통해서만 구현이 된다는 한계가 있다. 내년 HDMI 2.1 규격이 적용되면, 고화질 영상 전송이 더욱 수월해져 2세대 화질 칩의 기능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넷플릭스도 60fps 영상만을 전송하는 단계"라며 "고화질 영상 전송 기술이 더욱 개선되면 알파 9 프로세서를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형 LG 올레드 TV 출시 시기도 관심사다.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9'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것이라는 주장과, CES에서는 기존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기술만을 선보이고, 전시회 이후 곧바로 제품군을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8'에서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이 앞으로의 TV 시장 전략에 대해 "간단하다. 올레드 올인"이라고 밝힌 만큼, 내년에도 LG전자의 올레드 TV 공략은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 내년 상반기 경 8K 해상도 올레드 TV를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미 IFA 2018에서 LG전자는 88인치 8K 올레드 TV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새로운 기기와 CES 전시 제품에 대한 정보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강해령기자 strong@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