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흑자로 전환
셀트리온은 매출목표 달성 무난
유한양행·녹십자 '1조클럽' 수성
의약품 연구개발·설비투자 주력
내수 이어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
셀트리온은 매출목표 달성 무난
유한양행·녹십자 '1조클럽' 수성
의약품 연구개발·설비투자 주력
내수 이어 해외시장 진출도 확대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275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101.6% 늘었고,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인천 연수구 송도에 위치한 3만ℓ 규모 제1공장을 완전 가동하고, 15만ℓ 규모 2공장의 가동률 상승으로 출하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에 대해서도 증권가는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각각 44.3%, 68.2%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올 목표였던 연간 매출액 86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를 미국에서 판매하고 있는 화이자의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실적공시에 따르면, 램시마는 올해 3분기에 지난 2분기보다 48% 증가한 3400만달러(약 381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400만달러(약 828억원)에 달한다. 셀트리온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매출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증권가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매출액이 작년보다 33.77% 늘어난 1조136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약업계도 유한양행과 녹십자가 1조 클럽 수성을 확실시했다. 유한양행은 별도 기준 3분기 누적매출이 작년보다 11.8% 증가한 1조78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사 중 3분기 만에 매출 1조원을 넘긴 것은 유한양행이 처음이다. 3분기 매출은 3766억원으로 작년보다 4.7%,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21.1%, 순이익은 151억원으로 228.9% 각각 증가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외부에서 도입한 신약과 자체적으로 개발한 개량신약이 고르게 성장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녹십자는 3분기 누적 매출이 연결기준 작년보다 9.7% 증가한 9616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돌파를 확실시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국내외 사업 호조와 효율적인 판매관리비 집행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제약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하면서도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연결회계 기준으로 지난 3분기 매출이 작년보다 3.6% 증가한 2275억원, 영업이익이 102.2% 증가한 278억원, 순이익이 261.9% 증가한 22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R&D 투자도 3분기에 매출대비 20.0%인 455억원을 투자했다. 한미약품 측은 "기술수출 계약 수정에 따른 기술료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신약과 개량신약, 차별화된 복제약을 포함한 의약품 연구개발과 설비투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면서 내수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cloud5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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