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조 규모 수입대체ㆍ비용절감 효과… 2년내 상용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산ㆍ학 기술진이 세계 최초로 LCD는 물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에 적용할 수 있는 `8세대급 디스플레이용 디지털 노광장비'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그동안 디스플레이 5대 핵심 제조장비 가운데 유일하게 국산화하지 못했던 노광장비의 국산화 길이 열림에 따라 앞으로 일본 등에서 한해 6000억원 가량(대당 200억∼300억원) 전량 수입했던 노광장비의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하는 등 한 해 1조원이 넘는 경제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08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약 5년에 걸쳐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코아시스템즈, 풍산시스템, 에버테크노 등 중소기업, 연세대ㆍ성균관대 등 학계가 공동 참여하고 총 410억원(정부 212억원, 업계 198억원)을 투입한 정부 R&D과제 `전자정보디바이스 산업원천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8세대급(가로ㆍ세로 2200×2500㎜) 디지털 노광기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노광기는 그동안 일본 캐논ㆍ니콘 등 선진국 광학기기 업체들이 높은 기술장벽으로 독점해온 장비로,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연간 약 6000억원 어치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국산화율은 약 60% 수준인데, 노광기를 자체 우리 기술로 상용화하면 장비 국산화율은 90% 이상에 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강국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개발한 기술은 기존 일본 노광기처럼 회로도를 담은 포토마스크를 빛에 노출시켜 유리기판에 회로패턴을 그리는 아날로그 방식이 아니라, 포토마스크 없이 컴퓨터로 설계한 회로패턴을 직접 유리기판에 투영시키는 디지털 방식이다. 이는 일본 기술을 뛰어넘어 한 단계 더 진보한 기술로, 세계 최초 토종기술이라는 점에서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개발과제에 참여한 한재원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디지털 노광기가 상용화되면 연간 5000억원 가량의 포토마스크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제품 개발과 생산기간도 기존에 비해 3개월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또 "이번 개발한 노광기술은 기존 노광기의 초고압 수은등 대신 극자외선(UV)과 레이저를 광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3.5마이크론(1마이크론은 1000분의1㎜) 회로선폭의 미세공정이 가능해져 고화질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경쟁관계인 삼성과 LG가 공동 참여해 개발했고, 참여 중소기업에 세계 최초로 기술을 이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한 교수는 덧붙였다.
8세대 디지털 노광기는 앞으로 삼성과 LG가 각각 과제 참여 중소기업들과 함께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며, 상용화까지는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디지털 노광기가 상용화되면 앞으로 국내 삼성과 LG의 국내외 생산라인에 적용되는 것은 물론 연간 1조원 가량의 노광기 시장에 한국이 진출하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산업통상자원부는 2008년 12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약 5년에 걸쳐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코아시스템즈, 풍산시스템, 에버테크노 등 중소기업, 연세대ㆍ성균관대 등 학계가 공동 참여하고 총 410억원(정부 212억원, 업계 198억원)을 투입한 정부 R&D과제 `전자정보디바이스 산업원천기술개발 사업'을 통해 8세대급(가로ㆍ세로 2200×2500㎜) 디지털 노광기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16일 밝혔다.
노광기는 그동안 일본 캐논ㆍ니콘 등 선진국 광학기기 업체들이 높은 기술장벽으로 독점해온 장비로,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은 연간 약 6000억원 어치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국산화율은 약 60% 수준인데, 노광기를 자체 우리 기술로 상용화하면 장비 국산화율은 90% 이상에 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강국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 개발한 기술은 기존 일본 노광기처럼 회로도를 담은 포토마스크를 빛에 노출시켜 유리기판에 회로패턴을 그리는 아날로그 방식이 아니라, 포토마스크 없이 컴퓨터로 설계한 회로패턴을 직접 유리기판에 투영시키는 디지털 방식이다. 이는 일본 기술을 뛰어넘어 한 단계 더 진보한 기술로, 세계 최초 토종기술이라는 점에서 세계 디스플레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번 개발과제에 참여한 한재원 연세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디지털 노광기가 상용화되면 연간 5000억원 가량의 포토마스크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제품 개발과 생산기간도 기존에 비해 3개월 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또 "이번 개발한 노광기술은 기존 노광기의 초고압 수은등 대신 극자외선(UV)과 레이저를 광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3.5마이크론(1마이크론은 1000분의1㎜) 회로선폭의 미세공정이 가능해져 고화질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경쟁관계인 삼성과 LG가 공동 참여해 개발했고, 참여 중소기업에 세계 최초로 기술을 이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한 교수는 덧붙였다.
8세대 디지털 노광기는 앞으로 삼성과 LG가 각각 과제 참여 중소기업들과 함께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며, 상용화까지는 약 2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디지털 노광기가 상용화되면 앞으로 국내 삼성과 LG의 국내외 생산라인에 적용되는 것은 물론 연간 1조원 가량의 노광기 시장에 한국이 진출하는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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