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송언석 원내대표와 4선 이상 의원 간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은 대통령 후보가 지명한 비대위원장이기 때문에 정당성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개혁은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어떤 주체가 하고 어떤 절차를 거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속도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들이 제대로 갖춰져야 제대로 된 혁신"이라며 "너무 속도에만 급급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의 발언은 김 위원장이 제시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당무감사 등의 개혁안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나 의원은 "우리 당의 문화가 바뀐 것 같다"며 "당의 민주성이나 절차적 정당성이 흔들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언제가부터 당의 문화가 폭력적이고 비민주적이었던 것이 오늘의 당을 만들었다"며 "그래서 당의 개혁은 결국 민주성을 어떻게 회복하고 역량을 어떻게 강화하느냐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금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이야기들이 있는데 개혁은 누구의 전유물이 될 수 없고 특정 세력만 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며 개혁의 주체는 결국 민심과 당심을 모아야 하고 그런 면에서 봤을 때 빠른 전당대회로 새로운 지도부가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구체적인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는 "기술적인 부분이 있다고 하니 시기를 며칠이라고 이야기할 건 아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8월 2일 새 지도부를 탄생시키기 때문에 우리도 너무 늦으면 대응 역량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는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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