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계 김종혁 "민주 박홍근, 국힘해산 공언하며 법 개정안…웃기는 소리"
"12·3 계엄 터지자 韓대표 가장 먼저 '막겠다' 할 때, 이재명 대표 국회 숲속에"
"말 못하는 친윤 韓 쫓아내고 후보쿠데타에 '김건희 국모' 염장…반성하라"
"12·3 계엄 터지자 韓대표 가장 먼저 '막겠다' 할 때, 이재명 대표 국회 숲속에"
"말 못하는 친윤 韓 쫓아내고 후보쿠데타에 '김건희 국모' 염장…반성하라"
그러나 동시에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부정에 앞장섰던 친윤(親윤석열)계로 인해 대응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4선이자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 기획분과장인 박홍근 의원이 공개적으로 국민의힘 해산을 언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이 발의한 정당법 개정안에 대해 그는 "대통령이 내란이나 외환혐의로 파면되거나 형이 확정되면 대통령을 배출한 당에 대해 (법무부가) 의무적으로 위헌정당해산 심판을 제청하도록 법을 개정한다는 것이다. 법안은 이미 3월11일 제출됐다"면서 "웃기는 소리"라고 민주당을 먼저 겨눴다.
이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이 터졌을 당시 한동훈 대표는 가장 먼저 불법계엄을 막겠단 메시지를 냈다. 경찰 저지를 뚫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장에 들어가 계엄반대 표결을 했다"며 "그때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회 숲속과 다른 의원실을 전전하며 눈치만 봤지 않느냐"고 따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당시의 이재명 대표는) 이제는 대통령이 됐지만, '외환죄가 될 수도 있는'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 불법송금 관련 의혹도 사고 계시지 않냐"며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헛소리 집어치워라. 계엄을 당신들만 막았냐'고 준엄하게 꾸짖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현재의 국민의힘은) 할말을 제대로 못한다. 계엄을 반대한 한동훈 전 대표를 쫓아내고, 대선후보 경선에선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 대선후보를 교체하려는) '당내 쿠데타'까지 자행했으니 당당함도 자신감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 친윤계 김대식 의원의 '김건희 국모' 발언도 꼬집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김모 의원이 (윤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국모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병원에 입원했겠냐'고 주장한 것이 기막히다. 국민들 염장 지르는 방법도 가지가지다"며 "계엄 이후 대한민국과 국민이 받은 스트레스에는 그리도 무심하더니"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모님 스트레스'는 그렇게 신경이 쓰이나"라며 "'국모 어쩌고' 발언을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최소한의 정무적 판단은 해야한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은 앞으로 일당독재와 총통제를 꿈꾸는 것처럼 보이는 민주당과 치열하게 맞서야 한다. 그러려면 우리의 잘못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과거 박근혜 대표 시절 한나라당이 차떼기(불법대선자금) 사건을 반성하는 천막당사를 쳤던 것을 거론하며 "백배 천배 더 위중한 일을 저질렀는데 과연 그때에 비해 진짜 반성·쇄신하려 하느냐"며 "자발적으로 반성과 사과를 하고 쇄신책을 내놨으면 국민이 많이 정상참작을 했을텐데 안 했다"고 짚었다.
이어 대통령선거로 정치적 심판이 있었다며 "내란 계엄, 탄핵과 관련된 당론 변경도 아직도 입장을 못 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12월3일 내란 계엄 동안 (추경호)원내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과 통화하고, 저희가 신속한 (계엄)해제 결의를 할 때도 밖에서 안 들어왔고 국회 탄핵소추에 반대하고 막으려 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그 이후 한남동 대통령 공관 앞에서 인간 방패막이, 또 아스팔트 극우 집회에 가서 얼마나 더 선동했나.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국민의힘"이라며 "또 하나 있다. 의아스러웠던 한밤의 대선후보 강제 바꾸기 시도, 김문수에서 한덕수로 바꾸려 했던 것도 헌법심판에 들어가면 반헌법행위로 심판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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