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용자들이 오는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앞두고 1금융권보다는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다는 지난달 12~25일 사용자들의 대출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현상을 보였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용점수 900점 이상인 고신용자가 받은 2금융권 대출 약정 수는 3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방안이 발표된 5월 3주차(5월 19~25일)에 전주(5월 12~18일) 대비 40.4% 급증했다.
신용점수 1000점인 사용자들도 2금융권의 대출 약정 건수와 약정금액이 각각 150%, 600%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고신용자들의 2금융권 한도조회 횟수는 16.1% 증가했다. 이는 중저신용자(400~700점대) 사용자들의 한도조회 증가율(6.2%)보다 약 2.6배 가량 높았다.
업권별로 보험업권에서 고신용자들의 대출 약정 수(100%)와 약정액(117%) 증가율이 가장 두드러졌다. 한도조회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권은 카드(31%)였다. 반면 1금융권 대출은 한도조회(7.5%)만 늘었을 뿐, 대출 약정 수(-0.9%)와 대출 약정액(-8.1%) 모두 소폭 감소했다.
핀다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상당수 은행이 3단계 스트레스 DSR 도입에 앞서 대출 쏠림 현상을 막기 위해 문턱을 높이면서 고신용자들이 상대적으로 한도가 높은 2금융권으로 발걸음을 옮긴 영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용점수 400~700점대의 중저신용자들은 1금융권 대출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분석 기간 중 중저신용자의 1금융권 대출 약정 수는 5월 3주차에 전주 대비 5.8%, 대출 약정액도 12.8%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2금융권 대출 약정 수는 3% 감소하고 약정액은 0.2% 증가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핀다는 오는 7월 가계대출 추가 규제를 앞두고 고신용자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핀다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