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윤 전 대통령 영입에 큰 역할을 했는데 후회한 적은 없나'라는 물음에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우리 당에 경쟁력 있는 대권 후보가 없었다"며 "그런 차원에서 당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해서 정권 교체를 이룬 점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하는 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때는 그런 선택이 최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권 원내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당과 일체 상의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그것이 이번 대선의 최대 패착이었다고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탄핵 국면에서 윤 전 대통령과 선을 긋지 못하면서 이른바 찬탄(탄핵 찬성)·반탄(탄핵 반대) 세력 양쪽에서 비판을 받은 것에는 후회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원내대표로서는 어느 한 쪽에 설 수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당 의원 다수가 조기 탄핵에 반대했고 윤 전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을 통해 시간을 벌어야만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조기 대선에 대비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또 20명 남짓한 의원들은 정반대의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당 지도부라는 것은 구성원의 다수의 의견을 따라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본다"며 "그렇기 때문에 탄핵 반대를 당론을 정하는 것에 찬성했고 그 당론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같은 당이면 서로 의견이 조금 다르더라도 다수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맞는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윤선영·안소현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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