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ICT 수출입 동향
ICT 전체 수출액 208억8000만달러, 5월 기준 역대 최대
ICT 전체 수출액 208억8000만달러, 5월 기준 역대 최대
1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 발표한 '5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미 ICT 수출은 22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대미 수출은 19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중국 수출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7.1% 줄어든 57억6000만달러에 그치며, 전체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ICT 전체 수출액은 208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2024년(190억4000만달러), 2022년(202억달러)을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가운데 국내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21.2% 증가한 138억달러를 기록하며, 5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고정가격 반등,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 메모리(HBM)·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 재고 비축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휴대전화 수출은 10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예고에 따른 완제품 비축 수요 확대로, 전체 수출 증가세는 4개월 연속 지속됐다. 다만 부분품(6억3000만달러)은 일부 부품 수출 감소로 전체 수출이 줄었으나, 중국의 카메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감소폭은 다소 축소됐다.
통신장비 수출은 2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0.2% 증가했다. 전장용 장비 수요 확대와 인도의 5G 장비 수요 호조가 맞물리며 전체 수출 증가로 이어졌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보조기억장치(SSD)의 선제적 재고 비축에 따른 일시적 수요 감소가 해소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7% 증가한 12억달러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17.5% 감소한 15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ICT 분야 수입액은 115억3000만달러로 0.5% 증가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입이 1억 달러로 51.1% 늘었다. 지난달 ICT 분야 무역수지는 93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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