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는 유지환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가 지난달 22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세계적 로봇 학회인 '2025 IEEE 국제 로봇및자동화학회(ICRA)'에서 로봇 프리미어 저널 '로봇 및 자동화 레터'의 2024년 최우수 논문상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최우수 논문상은 지난해 출판된 1500편의 논문 중 상위 5편에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이다. 유 교수는 논문에서 식물의 뿌리처럼 자라나는 동작을 통해 이동하거나 작업을 수행하는 연성재료 기반 '소프트 그로잉 로봇'의 실용성과 응용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을 제안했다.
기존 소프트 그로잉 로봇은 내부 압력을 높이거나 낮춰 몸체를 부풀리고 수축시키는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내부 통로가 압력에 의해 막히는 문제가 있었다. 유 교수가 제안한 소프트 그로잉 로봇은 내부 통로의 압력을 외부 대기압과 동일하게 유지함으로써 로봇의 유연하고 부드러운 특성을 그대로 유지한 채 내부 통로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구조는 작업 환경에 따라 장비를 유연하게 교체할 수 있어 다목적 작업 수행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소프트 그로잉 로봇의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다양한 실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했다.
유지환 KAIST 교수는 "국내 로봇공학 기술력과 학문적 성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소프트 그로잉 로봇의 실용성과 응용 분야를 크게 확장할 수 있는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