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은 최기용 박사(원자력안전기반연구소장)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가 지난 2일 프랑스에서 개최한 '제77차 원자력시설안전위원회(CSNI)'에서 의장으로 선출됐다고 8일 밝혔다.
국내 원자력 전문가가 CSNI 의장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 박사는 앞으로 3년 간 의장직을 수행한다.
CSNI는 원자력 시설의 안전성 평가와 향상을 위해 설립된 NEA 산하의 상설 기술위원회로, 국제 원자력 안전성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소형모듈형원전(SMR)의 안전성 확보 연구와 정책 논의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미국, 프랑스, 일본 등 7개국으로 구성된 의장단 체계를 운영 중에 있으며, 최 박사는 2023년 6월 의장단에 합류한 이후 이번에 의장으로 선출됐다. CSNI 의장직은 그동안 원자력 선진국인 미국과 프랑스 출신의 기관장급 인사들이 주로 맡아왔다. 최 박사의 의장 선출은 국제 원자력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그만큼 올라섰음을 의미한다고 원자력연은 설명했다.
최 박사는 30년 이상의 원자력 안전 분야 연구를 해 온 최고 전문가로, 열수력중대사고안전연구부장, 하나로중성자연구단장 등을 지냈다. 2014년 국내 최초로 OECD 국제공동연구인 'OECD-ATLAS'(원자력발전 안전성 향상 국제공동연구)를 주관했으며, 2018년부터 3년 간은 CSNI 산하의 사고해석 및 관리활동그룹에서 의장단으로 활동한 바 있다.
최기용 원자력연 박사는 "이번 의장 선출은 원자력 안전 연구에 대한 우리의 기술력과 국제적 신뢰의 결과"라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참여 중인 국제공동연구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