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케이뱅크, 증권사에 IPO 입찰제안서 발송…사실상 마지막 도전](http://contents.dt.co.kr/images/202505/2025052002109963062004[1].jpg "[단독] 케이뱅크, 증권사에 IPO 입찰제안서 발송…사실상 마지막 도전")
20일 디지털타임스 취재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9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유가증권 상장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이달 말까지 제안서를 받고 다음달 중 주관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이사회에서 IPO 재추진을 결의한 이후 본격적으로 상장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것이다.
케이뱅크의 IPO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22년 IPO를 공식 선언하고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지만, 증시 불황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기업가치가 저평가될 우려가 커지자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케이뱅크는 지난해 다시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며 IPO 재도전에 나섰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고, 상장을 연기한 끝에 올해 1월 결국 철회를 결정했다.
케이뱅크가 IPO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이유는 대주주인 BC카드의 재무적 부담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2021년 1조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JS프라이빗에쿼티 등 재무적 투자자(FI)들로부터 725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과정에서 IPO를 조건으로 하는 동반매각·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과 풋옵션이 포함됐다.
내년 7월까지 케이뱅크가 상장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BC카드는 FI들과 함께 보유 지분을 제3자에게 매각하거나 콜옵션을 행사해 FI의 지분을 되사들여야 한다. IPO 실패 시 투자금 반환 의무가 발생하면서 BC카드의 재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이번이 케이뱅크의 사실상 마지막 상장 도전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FP 발송 이후 주관사 선정부터 상장예비심사 청구·승인, 증권신고서 제출, 수요예측 등 일련의 절차를 감안하면 통상 9개월에서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정상 내년 상반기에 상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FI 만기를 고려하면 이번이 마지막 도전인 것이나 다름이 없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내년 7월 전까지 상장을 완료하기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영기자 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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