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의 '반명(반이재명) 빅텐트'에 대해 "빅텐트는 고사하고 텐트 기둥이 무너지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공보단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홍준표 전 대구시장 등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인물들이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고 있는 것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조 단장은 한 전 대표가 독자적으로 부산 유세에 나서는 것을 두고 "김문수 후보 캠프에 합류해 유세하진 않겠지만, 혼자 돌겠다며 텐트 주변을 빙빙 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와이로 떠난 홍 전 시장을 국민의힘 특사단이 찾아간 것에 대해서도 "급기야 텐트를 떠난 분을 찾아다니는 볼썽사나운 모습까지 보인다"며 "리더십은 물론, 정당 결집력을 통한 국민 호소가 보이지 않는 정당에서 5년간 대한민국 살림을 어떻게 맡길 수 있겠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과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가 연이어 이재명 후보를 선언한 것에 대해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합리적 보수부터 진보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이 힘을 모아주는 것을 확인하는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조 단장은 선거 판세에 대해 "한 표라도 이기는 것이 목표"라면서 "역대 모든 선거가 그렇듯이 갈수록 팽팽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판세가 고착화됐다고 보기 어렵고 여전히 유동적"이라며 "이 유동적 판세를 유리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이 후보와 선대위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전혜인기자 hye@dt.co.kr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와 국민의힘을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유세에 참석해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