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한림원-차세대과기한림원, 정책 제언서
담대한 인재유입 정책, 도전과 균형 중시 등 주문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과학기술계 석학 단체와 차세대 석학들이 차기 정부에 과학기술 인재를 중요시하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과학기술계 대표 석학 단체인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만 45세 우수 젊은 과학자들이 소속된 한국차세대과학기술한림원은 19일 차기 정부에 바라는 과학기술 비전과 정책을 담은 '미래 대한민국과 과학기술을 위한 제언서'를 펴냈다고 밝혔다.
제언서는 첫 100일, 대통령 임기 내, 30년 목표 등으로 나뉘었으며, 인재와 생태계, 변혁 등 3대 키워드를 바탕으로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인재 분야에서는 100일 내로 외국 석학 및 해외 경험 인재 귀환을 유도하는 강력한 '역(逆) 두뇌유출' 정책을 추진하고, 여성 경력단절 방지, 고경력 과학자 활용제 도입 등을 제안했다. R&D 분야에서는 선택과 집중 패러다임에서 탈피해 연구자의 자율성과 다양성에 기반한 '도전과 균형' 패러다임으로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 과학기술계에 맞는 독자적인 정책을 통해 인재 최우선 정책 기틀을 마련하고, 변혁적이면서 견고한 R&D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도 포함됐다.
정진호 과기한림원장은 "지금 한국 과학기술계는 학령인구 감소, 의대 쏠림, 연구자 이탈 위기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만큼 차기 정부와 대통령이 무엇보다 과학기술 인재를 중요시하는 정책을 설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정책 제안서는 제11대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학문 분야 회원들의 의견을 담았으며, 김윤영 숙명여대 석좌교수, 홍성욱 서울대 교수, 박범순 KAIST 교수 등이 집필위원으로 참여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