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자계·황화물계·산화물계...전고체 배터리 R&D 지원체계 완성
산업통상자원부는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업 기간은 오는 2028년까지로 국비 250억원, 민간 108억원, 총 358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급성장하는 소형 IT 및 웨어러블 기기 시장을 겨냥해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개발되는 고분자계 전고체 배터리는 스마트워치, VR 헤드셋, 무선 이어폰 등 인체 밀착형 소형 기기에 탑재하기 위해 경량화, 고에너지밀도, 고안전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가볍고 충전 부담이 적으며 화재 위험이 없는 웨어러블 기기 시대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그동안 산화물계와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지원해왔으며, 이번 고분자계 기술까지 포함하면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 지원 체계를 완성했다.
당국은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기판실장용 초소형 적층 세라믹 전고체 배터리 개발 사업을 지원해왔다. 이 사업은 2023년부터 내년까지 294억원을 투입해, 전자기기 보조전원 역할을 위해 PCB 기판에 부착되는 저전력·고안전성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중대형 배터리에 적합한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해 지난해부터 '친환경 모빌리티용 고성능 차세대 이차전지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8년까지 1172억원을 투입해, 전고체 배터리, 리튬금속 배터리, 리튬황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셀 제조사를 포함한 산·학·연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매개로 전기차 화재 위험을 줄이고, 한 번 충전으로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배터리 상용화에 한층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윤성혁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은 "3개 유망 전고체 기술 개발이 완성되면 국내 배터리 산업의 초격차 기술 확보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전고체 외에도 나트륨·인산철 등 배터리 기술 투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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