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주택 사업 확대 전략 모색
삼성, 태양광·수소 등 확장
현대, 중장기 'H-로드' 발표
SK에코, 반도체 자회사 편입
삼성, 태양광·수소 등 확장
현대, 중장기 'H-로드' 발표
SK에코, 반도체 자회사 편입
건설 경기 침체 현상이 장기간에 걸쳐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비(非)주택 사업 확대' 전략으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비주택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통신판매, 원전 등 신사업에 관심을 보인 해외 유수 국가에도 진출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
삼성물산은 최근 SMR 대표 개발사인 '뉴스케일 파워'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SMR 사업 참여를 적극 추진 중이다.
루마니아에서는 뉴스케일, 미국 플루어(Fluor) 등과 협력해 SMR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 위해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최근엔 에스토니아 최초의 SMR 사업 참여를 확정해 주목받았다.
스웨덴에서는 현지 기업 칸풀 넥스트와 SMR 사업 개발을 위한 기술 선정 및 환경영향평가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다양한 에너지 사업 경험 기반에 차별화된 기술을 더해 태양광, 수소 등 에너지 관련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는 기술 특화 인프라와 신사업 수주 확대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비경쟁 수의계약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도 최근 에너지 중심 사업 확대를 골자로 한 중장기 성장전략 'H-로드(Road)'를 공식 발표했다. 대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신재생에너지, 송변전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해내겠다는 목표다. 이 외에도 데이터센터, 풍력개발 분야에서도 새로운 먹거리 전략을 지속 발굴한다.
에너지 안보 강화를 목표로 기반시설(인프라) 건설 기회가 늘고 있는 유럽 시장 진출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 SMR 표준 설계 확립에 동참하고 현지 공급망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미시간주 팰리세이즈 부지에 300MW급 'SMR-300' 2기 건설에도 힘을 쏟는다. 올 연말 착공을 목표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SMR, 해상풍력·태양광·수소사업 등을 확대해 기후 변화와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 확대에 대응하고, 신개념 주거상품 개발과 생산기술 혁신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지속 가능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 역시 SK머티리얼즈 등 반도체 소재 자회사 4곳을 편입하며 신사업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반도체 핵심 소재를 납품하는 등 수익 창출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시도하려는 전략이다. SK는 보유 지분을 SK에코플랜트에 현물출자하거나, SK에코플랜트와 포괄적 주식 교환을 진행한다. 편입은 올해 말 완료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이번 자회사 편입은 포트폴리오 확장에서 더 나아가 우량자산 내재화를 통한 매출 향상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포트폴리오 강화·다변화를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