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우아한데 민첩하다…아우디의 정수 A5 미리보기

입력: 2025-05-18 08:52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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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5 40 TSFI 차량이 다이내믹 짐카나 코스를 달리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한국 시장에서 아우디의 브랜드 존재감을 한층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반이 될 것이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지난 15일 경기 김포 에어로피스에서 열린 '아우디 익스피리언스 더 뉴 아우디 A5 프리뷰' 행사에 앞서 A5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BMW,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독 3사'라 불렸던 아우디였으나, 최근 들어 수입차 시장에서 밀리며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런 상황에서 클로티 사장이 자신 있게 부활의 신호탄을 언급하자 A5의 기대감이 한층 부풀었다.

이날 시승 프로그램은 총 3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A5 40 TFSI로 급회전 등을 경험하는 다이내믹 짐카나 세션, A5의 최상위 트림인 S5로 고속 주행, 선회 구간을 운행하는 퍼포먼스 세션, 마지막은 전문 인스트럭터가 운전해 주는 RS e-트론 GT 택시 드라이빙 세션이었다.

A5는 우아한 고급 세단인데 이러한 다이내믹한 주행과 어울릴까 생각했던 것도 잠시, 짐카나 코스에 도착하자 그곳의 풍경과 A5는 제법 잘 어울렸다. 8년 만에 완전변경된 신형 A5는 전작보다 더 스포티하게 디자인됐다. 긴 휠베이스와 낮고 스포티한 차체로 역동성과 우아함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매력을 모두 갖췄다.

아우디가 새롭게 개발한 내연기관차 전용 PPC 플랫폼을 통해 전작 대비 전장 65㎜, 전폭 15㎜, 전고 25㎜가 증대돼 넓은 실내 공간도 갖췄다. 2열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넉넉해 패밀리 세단으로도 손색없다.

아우디 A5의 후면부 모습. 아우디코리아 제공

인스트럭터가 시범 주행을 시작하자 차는 왼쪽, 오른쪽 다양하게 이어진 급회전 구간에서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빠르게 코스를 통과했다. 전문가의 손에서 퍼포먼스가 극대화되는 것은 당연하니 기자가 직접 운전해도 동일한 성능을 낼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같은 코스를 두 바퀴 질주하는데 이러한 의문은 감탄으로 바뀌었다. 차는 운전자의 의도를 정확하게, 어쩌면 그보다 더 잘 파악하고, 민첩하게 움직였다. 다양한 트랙에서 다양한 차들을 운전해 봤지만 A5는 결코 뒤지지 않는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A5는 기존 48V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고효율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 시스템이 아우디 최초로 탑재돼 최대 18㎾ 출력이 향상(유럽 인증 기준)됐다. 또 TDI 모델은 디젤 특유의 진동 및 저속에서의 불편함과 크게 줄어 승차감과 연비 향상까지 달성했다고 아우디는 설명했다.

아우디 S5가 퍼포먼스 세션을 주행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두 번째 퍼포먼스 세션에서는 S5를 시승했다. 퍼포먼스 세션이라는 이름답게 가속감과 선회 능력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코스로 꾸며져 있었다. 가속 페달을 꾹 밟으며 급가속으로 출발해 이어지는 다양한 선회 구간을 우수한 조향감을 느끼며 민첩하게 통과했다. 급가속과 마지막 급제동력이 상당히 우수함을 느꼈다. 이 차가 도로 위에 나가면 점잖은 인상 뒤에 날카로운 발톱을 숨긴 맹수 같을 것이라 기대됐다.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RS e-트론 GT의 동승석에 탑승한 채 즐긴 택시 드라이빙은 짧은 코스지만 이 차의 주행 성능이 훌륭하다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택시 드라이빙 전에 밥을 먹었다면 속이 좋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우디 A5 1열에 적용된 다양한 기능. 아우디코리아 제공

이날 시승한 A5는 아우디코리아가 프리뷰 행사를 위해 독일 본사에서 공수해온 차다. 그렇기에 디지털 경험은 즐기지 못했다. 1열에 11.9인치 버추얼 콕핏 플러스,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그리고 10.9인치 동승석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는데 이를 통해 디지털 경험이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코리아에 따르면 내장된 아우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튜브, 스포티파이, 네이버 지도 등 국내에 필요한 다양한 앱을 차량에 직접 설치할 수 있고, 설치된 앱은 동승석 디스플레이와도 연동돼 독립적으로 제어가 가능하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아우디 어시스턴트는 단순한 명령어 수행을 넘어 "별이 보고 싶다"고 말하면 파노라믹 루프를 열어 주는 것 등 마치 차량과 대화하듯 편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또 아우디코리아는 한국 고객들을 위해 모든 라인업에 스포츠 시트, 전좌석 열선 시트, 앞좌석 통풍 시트, 앞좌석 이중 접합 유리, 전동식 스티어링 휠 칼럼, 스위처블 파노라믹 루프 등 프리미엄 옵션을 기본 탑재했다.

이번 프리뷰 행사는 이달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도 동일하게 진행됐다. 아우디코리아는 한국 시장에서의 반등을 위해 고객들이 차에 대해 폭넓고,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풀이된다.

A5는 지난 1일부터 사전계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가격인 A5 5789만원, S5 8342만원부터 시작한다.

임주희기자 ju2@dt.co.kr

아우디 A5(왼쪽)와 S5. 아우디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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