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1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51억) 대비 273.6% 급증했다.
특히 해외 매출이 179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327.1%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AI 암 진단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는 중동 지역에서의 솔루션 공급 계약 체결 등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연구용역 매출 증가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다.
다만 해외 시장에서 몸집을 키워나가고 있는 만큼 비용이 증가해 영업 손실은 확대됐다. 루닛은 올 1분기 영업 손실 207억원을 기록, 전년의 128억 원 대비 적자폭이 커졌다.
루닛은 암 진단과 치료 두 영역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추구해 적자 탈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루닛 측은 "암 분야 임상시험의 높은 시장성에 주목해 루닛 스코프를 연구용으로 판매하고 있다"며 "제약사, 임상시험 전문기관, 진단검사 수탁기관 등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용 판매를 통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해 임상용 판매로 시장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뷰노 역시 1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수준이다. 또한 9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는 현재 국내 약 6만2000 병상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뷰노 역시 적자를 면치 못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4억원을 기록했다.
뷰노 관계자는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 11% 개선됐다"며 "구독형 서비스(SaaS) 제공에 따른 매출액의 비중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경우 올 1분기 전년 대비 23% 증가한 8억7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4억원에서 37억원으로 늘며 적자가 지속됐다.
의료 AI 기업들은 국내외 시장에서 수가 진입을 본격화하며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인허가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영업적자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기업 간 협업으로 파트너사의 영업망을 이용해 비용을 아끼는 등 기업마다 생존 전략을 펼치고 있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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