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32.15포인트(1.23%) 오른 2640.57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도 7.17포인트(0.98%)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에서 4700억원 순매수했고, 기관도 534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개인이 홀로 1조원 이상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SK하이닉스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전일보다 3.78% 상승한 20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우디 순방 과정에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공급계약이 이뤄졌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0.88% 상승했다.
이밖에 최근 약세를 보이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 가까이 반등하며 82만원까지 주가를 회복했고, HD현대중공업도 1.59%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불거진 한진칼과 한진칼우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도 헤드라인 기준 전년보다 2.3% 상승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글로벌 무역갈등 완화로 경기침체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코스피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가 완화하며 외국인이 복귀했고, 예상치를 하회한 소비자물가와 반도체 업종 투자 확대, 업황 회복 기대감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며 "실적시즌이 마무리되는 국면에서 주요 기업의 실적 확인과 여야 대선후보별 정책 발표에 따른 테마주의 변동성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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