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선언 洪 향해 明 "유머·통합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많은 사랑 받아"
연신 "홍 선배님"…"정치사에 큰 족적과 헌신, 좌우통합정부 깊이 공감했는데"
"돌아와 막걸리 한잔 나누자"…4월말 洪 낙마까지 때리던 민주, 책사 영입설도
연신 "홍 선배님"…"정치사에 큰 족적과 헌신, 좌우통합정부 깊이 공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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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셨다.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지난달 29일 2차 경선 탈락 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30일 탈당계를 제출, 미국으로 향한 상태다.
이 후보는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겐 홍준표 선배님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지만 선배님과 일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며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홍 선배님"이라고 추어올렸다.
그는 "(홍 전 시장이)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참으로 안타까웠다. 홍준표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 특히 좌우통합정부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며 "첨단산업강국을 위한 규제혁신, 첨단기술투자확대, 모병제 등도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 난국에 이념이나 진영이 국익이나 국민 행복보다 중요하겠나. 어떤 정당을 지지했든 누굴 지지했든 간에, 작은 생각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란다"며 "미국 잘 다녀오시라.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고 덧붙였다. 6·3 대선 이후 귀국할 홍 전 시장에게 만남을 타진한 셈.
민주당은 지난달 28일까진 홍 전 시장을 맹공격했다. 국민의힘 2차 경선 토론에 관해 김윤재 민주당 대변인은 "'크랩 멘탈리티'가떠오른다. 존중과 예의를 찾을 수 없고 '서로를 끌어내리기 바쁜' 토론이다.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 토론은 그 집대성"이라며 "(홍 전 시장은) '국회의원 해 보셨느냐'고 '꼰대'처럼 따져 묻고"라고 논평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을 단장으로 한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도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김건희·홍준표·오세훈, 넉달이 넘도록 검찰은 지금까지 명태균 게이트 핵심인물 누구 하나 제대로 소환조사한 법이 없다"며 '홍준표 여론조사 비용 미래한국연구소 대납 의혹' 관련 핵심피의자 일부 도피와 수사 지연에 날을 세웠다.
특히 수사 지연 의혹으로 "창원지검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대구지검 거쳐 대구경찰까지 이첩된 것이다. 2021년 복당 여론조사 설문지 문항부터 복당 찬성비율까지 홍준표가 명태균에게 맞춤 주문의뢰한 정황이 죄다 나왔다"며 "당장 홍준표를 피의자로 소환조사해도 모자랄 판에 애꿎은 사건만 전국을 뺑뺑이돌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홍 전 시장의 은퇴선언 후 직접 비판은 자제하는 분위기를 보였고, 이달 7일 홍 전 시장이 한덕수 대망론 띄우기의 배후를 용산 대통령실로 지목하자 적극 호응했다. 한편 TV조선은 이날 "경선 당시 홍준표 후보 캠프에서 '정책통'으로 일한 이병태 전 카이스트 교수가 대선 본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돕게 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친박(親박근혜) 보수 논객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도 이 후보와의 만찬에서 이병태 전 교수를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교수는 이날 다른 매체가 보도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캠프 합류설엔 페이스북을 통해 "사실이 아니다"며 "오늘까지는 제 미래에 대해 고민 중"이라고 부인했다. 이재명 캠프 합류설 관련 입장은 내지 않았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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