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좌파도 다 해봐…北동포 풍요롭게 할 정당은 오직 국민의힘"
"가난하게 하는 게 진보인가"
"가난하게 하는 게 진보인가"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이지, 가난하게 하는 것이 진보인가"라고 물으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각 개인이 자유롭게 하는 것이 진보이지, 김정은 혼자 자유롭고 모든 국민을 밑에 억압하는 게 진보냐"고 따져 물었다.
김 후보는 "배고픔과 억압 등 여러 고통에 처한 북한 동포들을 우리가 구원해야 한다. 북한을 자유통일해서 풍요로운 북한을 만들 수 있는 정당은 국민의힘"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이날 오전 첫 유세 현장으로 서울 가락시장에 다녀온 것을 언금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탈북자 출신 박충권 의원을 단상으로 불러내 북한의 실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후보는 박 의원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대한민국에서 북한을 풍요로운 북한으로 만들 수 있는 정당은 국민의힘 하나밖에 없습니까. 민주당은 못 합니까. 진보당도 못 합니까"라고 물었고, 박 의원은 "그렇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시장 경제는 대한민국에서 너무 중요한 것이고, 시장에서 주고받고 사고팔고 하는 것이 자유"라며 "자유가 풍요를 가져다주고, 풍요가 북한 꽃제비도 먹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건 바로 이런 방향의 일을 하기 위한 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무 욕심이 없다"며 "박 의원님 친구들이나 북한에 있는 그 아이들이 자유롭고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건 대한민국에서는 오직 국민의힘 빼고는 할 수 있는 정당이 없죠"라고 박 의원에게 거듭 물었다.
이어 "저는 좌파도 다 해봤고, 박 의원도 '김일성 수령님 만세' 이런 거 다 하고 살지 않았나. 이렇게 우리가 다 경험한 사람들"이라며 "그래서 국민의힘이 이번에 반드시 이겨야 하고, 이기는 것은 제가 부귀영화를 누리자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고, 북한 동포들이 올바르게 살고 자유를 누리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화를 나누던 중 김 후보는 "풍요롭게 하는 것이 진보다. 가난하게 하는 게 진보냐"면서 "우리 양향자 선대위원장 와 있지만 이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두고, 일각에선 '찢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과 관련한 조롱을 연상시킨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김 후보가 이 후보를 겨냥해 일부러 쓴 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업하기 좋은 나라, 일자리 창출'을 1호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기업 자유를 보장하고 중산층 자산을 늘리는 내용이 담긴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공약에선 법인세 및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 산업용 전기료 인하, 노사 합의를 기반으로 한 주 52시간제 개선 등이 제시됐다. 아울러 취임 즉시 한미 정상 회담을 개최해 '관세 패키지' 협상을 추진하고, 대통령 주재 수출진흥회의를 정례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