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대선에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공식 유튜브 주소 이름을 '바로개헌통상해결'으로 지은 것으로 확인됐다. 출마선언문의 '바로개헌'과 '통상해결'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명에 명기했다는 설명이다.
2일 정치권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날 출마한 한 전 권한대행은 출마선언과 함께 공식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다. '한덕수'이름으로 지은 이 채널의 계정 이름은 '@바로개헌통상해결'이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튜브 채널 주소가 '이재명TV',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유튜브 채널 제목이 '김문수TV', 한동훈 국민의힘 후보 유튜브 채널 주소가 '한동훈입니다' 인 것과는 대비된다.
한 전 권한대행 측은 "기성 정치인들과 달리, 한 전 권한대행이 이름보다도 자신이 해결하려는 국가적 과제를 앞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정치인'보다는 '문제 해결사'로 정하고 행동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했다.
한 전 권한대행 측은 유튜브 채널 '바로개헌통상해결'에서 정책 설명, 현장 라이브 등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를 통해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캠프 측은 "이 채널을 통해 국민과 매일 대화하며, 공약을 넘어 실행 계획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바로개헌통상해결'이라는 문구 자체가 향후 선거 캠페인의 핵심 슬로건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기존 정치 문법과 다른 '과제 중심형 브랜딩' 시도로, 유권자들에게 실질적인 메시지를 던지겠다는 의미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바로 개헌 △통상해결 △국민동행 3가지를 공약했다. 개헌과 관련해서는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면서 "공직 외길을 걸어온 제가 신속한 개헌으로 우리 헌정질서를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고 말했다.
통상 해결과 관련해서는 "저는 우리나라 첫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고 경제부총리, 국무총리에 이어 주미대사를 지내며 수많은 통상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면서 "이번 통상 현안도 반드시 풀어내 보이겠다"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공식 유튜브. '바로개헌통상해결'이라는 계정 이름이 눈에 띈다. 유튜브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