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사퇴 후 2일 출마 선언 유력
반이재명 빅텐트 성사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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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오는 1일 오후 사퇴 관측이 나오는 한덕수(사진)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사퇴 전 행보로 안보·경제 일정을 나란히 소화했다. 오전에는 미 해군성 장관을 접견해 미국 함정 유지보수를 통해 축적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양국 협력을 언급하고, 오후에는 중소기업 규제혁신 관련 지원을 약속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0일 방한한 존 펠런 미 해군성 장관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조선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 권한대행은 "조선 협력은 한미가 윈-윈할 수 있는 대표 분야이고, 한국은 미국 조선업 재건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한국 조선소가 미국 조선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어 "우리 업체의 성공적인 미국 함정 유지보수(MRO)를 통해 축적된 신뢰를 기반으로 양국이 조선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한 권한대행은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동맹은 지난 70년간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진화해 한반도 및 역내 평화·안정의 핵심축으로 기능해 왔다"며 " 굳건한 한미동맹이 지속 유지·발전돼 나갈 수 있도록 미 측과 긴밀한 소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오후에는 중소기업 관련 각종 규제 완화 요청을 청취했다. 중소기업 중앙회가 여의도 회관에서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50명이 참석한 '중소기업 발전을 저해하는 규제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한 권한대행은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규제 혁신과 현장 중심의 밀착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중소기업들은 주 52시간제, 최저임금, 중대재해처벌법 등 노동3법 문제, 소비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 침체, 통상전쟁에 따른 수출 부진 등의 과제와 공급망 재편에 따른 리쇼어링(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인정 범위 확대와 규제샌드박스(유예 제도) 개선, 규제배심원제 도입을 통한 규제 갈등 해소 등도 요청했다.
사실상 총리 일정을 마친 한 권한대행은 이르면 1일 오후 사퇴하고 2일 대선 출마 선언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 권한대행이 대선에 출마하려면 오는 4일까지는 국무총리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이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고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한번 만나자'며 날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전날 한 권한대행은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임명 제한 내용을 담은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대해서는 거부(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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