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1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 '2025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부대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와 딸인 골프 선수 카이 트럼프는 이날 골프 스타인 로리 매킬로이와 함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프로암에 참가했다. 정 회장은 이날 경기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경기 전 다이닝룸과 경기 관람 중 트럼프 주니어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미 경제 발전에 대한 기여 등의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0일 캘리포니아시티에 위치한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 열린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면서 인공지능(AI), 로봇 공학,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전동화, 수소 기술과 같은 선구적인 기술에 집중해야 하고 이러한 혁신을 위해 모하비주행시험장과 같은 연구시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년 동안 모하비주행시험장과 연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현지 연구원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20년의 여정에서도 도전을 기회로, 좌절을 성공으로 전환시키는 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지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완성차 담당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최고경영자(CEO), 양희원 사장(R&D 본부장) 등 경영진이 다수 참석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05년 모하비 사막 한 가운데 약 1200억원을 투자해 여의도 면적의 두 배에 달하는 1770만㎡(약 535만 평) 규모의 모하비주행시험장을 건립했다. 모하비주행시험장에서는 지금까지 5000여대의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이 약 3200만㎞ 이상의 혹독한 주행 시험을 거쳤으며 이를 통해 최고 수준의 품질과 내구성, 신뢰성, 안전성을 갖추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현대차·기아의 신차들은 이곳에서 가혹한 테스트와 실도로 조건 이상의 담금질을 통해 완성돼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고, 미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현대차·기아는 한 단계 향상된 상품, 품질로 지난 2010년 글로벌 톱5를 기록했다. 또 12년 만인 2022년 처음으로 세계 판매 3위에 오른 후 작년까지 3년 연속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또 미국 현지 R&D 연구거점과 앨라배마·조지아 등에 위치한 생산거점 등을 포함헤 미국에서 직간접적으로 57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미국에 205억 달러(약 30조원) 이상을 투자해오고 있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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