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도로 결빙 교통사고 방지 대책
결빙 늦추는 도로포장 기술도 개발
결빙 늦추는 도로포장 기술도 개발
행정안전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겨울철 도로 결빙 교통사고 원인분석 및 인명피해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최근 5년 동안 도로 결빙 교통사고는 3944건 발생해 사망 95명, 부상 6589명의 피해를 안겼다.
먼저 도로 건설 시 설계 단계부터 결빙 위험 요인을 검토하고 결빙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노면 마찰력 강화 등 결빙 예방시설을 마련한다. 도로기상 관측망도 전국 31개 고속도로 노선에 지난해 보다 107개 많은 366곳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469곳으로 확대한다.
도로 살얼음과 관련한 기상청의 기상 관측 자료가 운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또 약 30분의 시차가 생기는 만큼 이를 보완하기로 했다.
아울러 겨울철(11∼3월)엔 제설차량을 긴급자동차로 지정하고, 이들 차량이 경광등·사이렌 사용과 긴급차로로 통행하도록 해 제설작업 지연을 방지할 방침이다.
무인 교통단속 장비 설치 권한도 민자고속도로 사업자로 확대한다. 그동안 시·도경찰청장, 경찰서장, 시장 등으로 한정돼 온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특히 차량 내비게이션에 결빙 사고 지점을 안내하고, 이들이 위험성을 인식하기 쉽도록 도로 온도에 따라 색상이나 문양이 변하는 감응형 노면표시를 도입한다. 도로가 얼어붙을 경우 '주의' 문구나 눈 결정체 그림이 띄우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도로 결빙을 늦추는 도로포장 기술을 개발하고, 효과 검증 후 결빙에 취약한 터널·교량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민·관 합동으로 겨울철 도로 결빙 교통사고 재난원인 조사반을 구성하고 도로 제설 현장 근무자와 민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를 토대로 조사반은 결빙 교통사고 발생과 피해 확대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과 대응역량 강화로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4대 분야 14개 중점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이번 정부 대책을 관계기관과 협력해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송신용기자 ssyso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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