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지적재산(IP) 행사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에서 다양한 캐릭터들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4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가 2만2000여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끝났다.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콘텐츠진흥원·코엑스 공동주관으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는 올해 처음으로 부스비와 입장료를 전액 무료로 전환해 콘텐츠 업계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고 국민적 참여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역대급 성과를 기록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캐릭터에 열광하는 성인들, K-콘텐츠를 사랑하는 외국인 관광객까지 발길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콘텐츠 IP(지적재산권) 박람회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행사는 캐릭터 IP를 활용한 금융, 유통, 통신, 식품 등 다양한 산업군이 모여 시너지를 끌어올리는 비즈니스의 장으로 펼쳐졌다. 콘진원의 '2024 IP 라이선싱 빌드업 사업'의 기획관으로 마련된 '2024 빌드업 다운타운'에는 총 15개 기업이 참가했다. 지난해 IP 라이선싱 빌드업 사업에 참여한 S-OIL, 현대백화점 등 대기업이 중소기업 IP를 활용해 홍보 마케팅을 강화했고, 올해는 코레일 유통, GS리테일 등이 전시에 나섰다. GS리테일과 협력하고 있는 버니IP기업 오콘의 신노을 PD는 "빌드업 사업을 통해 GS리테일과 협업 기회를 얻고 실질적인 계약체결까지 달성할 수 있어서 버니 IP 도약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앞으로 GS25에서 만날 버니가 많이 사랑받기를 바라고, 인플루언서가 되기 위한 버니의 활동을 많은 팬분들이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지적재산(IP) 행사인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을 찾은 관람객이 뽀로로의 공연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행사에 별도로 마련된 비즈니스 존에서만 300억 원 규모의 상담실적 규모로 400여 건의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각 부스를 방문한 업계 관계자들의 비즈니스 교류도 많았다. 루키 프로젝트에 참여한 히피리피의 박진희 대표는 "올해 2월 캐릭터 기업으로 창업해 루키 프로젝트에 참여했는데, 부스에 직접 찾아온 바이어들에게 백화점, 성수동 오프라인 몰 등 다양한 입점제안을 받아서 고무적"이라며 "F&B 분야와의 협력 및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에 의지가 있는 만큼 앞으로도 콘진원 다양한 사업과 비즈매칭 행사에 참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와 함께 글로벌 IP 라이선싱 비즈니스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라이선싱 콘'도 개최됐다. '라이선싱 콘'은 2일간 총 10개 세션, 23명 연사가 참여해 국내외 IP 라이선싱 대표사례를 공유하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채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논의했다. 지난해와 달리 오프라인으로만 운영된 이번 콘퍼런스는 누적 참가자 수 874명의 성과를 달성했다.
17~20일 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문체부 주최, 콘진원·코엑스 공동주관으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 신규캐릭터 IP 홍보관. 콘진원 제공
콘진원은 올해 페어로 세대와 문화를 무한히 넘나드는 콘텐츠 IP의 확장성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콘진원은 이번 행사기간 동안 공간의 한계를 넘어, 장르의 구분을 넘어, 언어의 장벽을 넘어 무한히 확장하는 K-콘텐츠를 알리기 위한 'K-콘텐츠 선을 넘다'라는 캠페인을 추진했다. 캠페인 홍보 부스에는 2500여명이 방문, 콘진원을 홍보하는 캐릭터 '콘대리'와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끊이지 않았고, 총 1500명의 방문자가 콘진원이 준비한 'K-콘텐츠 마스터 자격증'을 발급받아서 누구나 경계 없이 K-콘텐츠를 즐기는 문화를 공유하는데 동참했다. 나아가 콘진원은 강남다문화가족센터와 협력해 다문화가족들을 19일 초청, 세대와 문화를 넘어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방문한 다문화가족들은 "이렇게 가까운데에 온 가족이 함께 즐거울 수 있는 좋은 행사가 있다는 걸 알게 돼 기뻤고, 초청해줘서 고맙다"며 "입장료 무료 행사라 부담 없이 또 즐기러 올 생각"이라고 전했다. 18일에는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모두가 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독려하기 위해 '함께 잇-는 공감 도슨트 투어'를 푸르메재단과의 협업으로 개최해 총 15명의 발달 장애 아동이 전시장을 방문해 다양한 캐릭터들과의 마남을 즐겼다.
콘진원은 올해 이번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콘텐츠 IP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특히 글로벌 IP 마켓으로 성장하고 있는 '콘텐츠 IP 마켓' 하반기 개최로 K-콘텐츠 슈퍼IP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업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문체부 주최, 콘진원·코엑스 공동주관으로 열린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4' 개막식에서 조현래(가운데) 콘진원 원장과 홍보대사인 차노을(왼쪽 다섯번째)군 등 내빈들이 퍼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콘진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