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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거리는 환율… 코스피, 外人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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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달 4.48조 순매수
이틀간 3190·5080억 매도
동기 코스피 2800선 붕괴
달러 1380원대로 강세 영향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년 5개월 만에 2800선을 넘겼던 코스피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는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달려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3~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484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1320억원, 1조7000억원을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되는 흐름이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년 5개월 만에 2800선을 회복한 지난 20일에도 외국인은 하루 만에 437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외국인은 지난 21일부터 2거래일간 3190억원, 508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방 압력을 키우기도 했다.

실제로 이 기간 코스피는 0.83%, 0.70%포인트 내리며 2760선으로 재차 밀렸다.

이날 다시 외국인이 1480억원을 사들이며 코스피도 소폭(0.35%) 상승 전환했으나 추세적으로 보면 외국인 순매수세는 약해지는 분위기다.

이달 첫 5거래일간(3~10일) 8720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지난주(11~17일)에는 2조1490억원으로 순매수 규모를 늘렸다.

하지만 최근 5거래일(19~25일)간은 460억원 순매수에 그치면서 매수 폭을 줄이는 모양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AI 랠리를 이끌던 엔비디아 시총이 차익실현에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국내증시도 수혜주로 꼽혔던 반도체를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 순매도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수급상 수입 업체 결제, 해외주식투자로 인한 저가매수도 환율 하락압력을 상쇄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출렁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달러 가치가 꼽힌다. 통상 달러 강세 시기에는 외국인 입장에서 국내증시의 매력도가 낮아지고, 반대로 달러 약세는 외국인 매수를 부추긴다.


원·달러 환율은 6거래일째 1380원대에 움직이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1389.0원 대비 1.50원(-0.11%) 내린 1387.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장중 1392.0원까지 치솟는 등 환율이 1400원선을 위협하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놓으면서 일부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유럽의 선제적인 금리인하 여파와 정치 불확실성, 엔화 가치 폭락 등에 따른 주요국 통화 약세가 달러 강세를 유발하며 1400원대 진입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금리인하에 나선 캐다나와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지난주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정책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내리면서 달러 가치를 밀어 올렸다.

영란은행(BOE)은 금리를 동결했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0%에 안착하면서 8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 관측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27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대선 토론회가 강달러를 부추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토론회 이후 (신흥시장에 비우호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면, 한국과 같은 신흥 시장에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며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신흥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 익스포져가 높은 국가들의 부담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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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거리는 환율… 코스피, 外人시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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