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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고 온 훈풍… 주식 더 살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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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98% 올라 2754.89 마감
美CPI 둔화로 S&P 등 경신 영향
"연준, 매파적… 추격 매수 신중"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뉴욕증시는 물론 코스피에도 훈풍이 불었다. 시장에서는 상승 랠리 기대감과 결과적으로는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이었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조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는 분위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6.72포인트(0.98%) 오른 2754.89에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외국인이 1조6000억원 가까이 사들이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4000억원, 100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2.75%, 3.26% 급등하면서 랠리를 펼쳤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장중 22만6500원까지 치솟으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이 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1.71%), KB금융(2.40%), NAVER(1.31%), 포스코퓨처엠(1.43%) 등이 상승하며 안도감을 만끽했다. 다만 현대차(-0.37%), 삼성바이오로직스(-0.81%), 기아(-0.65%) 등은 내내 상승하다가 장 마감 직전 하락 마감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간밤 미국 5월 CPI가 소폭 둔화하면서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사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각각 0.85%, 1.53% 상승했다.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5400선을 돌파했고 S&P500과 나스닥지수 모두 사흘째 종가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노동부가 지난 5월 CPI가 전월과 보합(0.0%) 수준으로 직전월 0.3% 상승보다 낮아졌다고 밝히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짙어진 덕분이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0.1% 상승을 밑도는 수치다.

다만 연준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매파적 입장을 고수한 만큼, 일각에서는 시장의 해석이 달라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모처럼 상승 랠리가 이어지긴 했지만 추격 매수에는 신중하게 나서야 한다는 분석이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질수록 국내증시에 대한 외국인 수급은 둔화된다. 특히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캐나다중앙은행 등이 선제적으로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달러 강세를 부추기고 있는 점 역시 신흥국 증시엔 불리한 요소다.

연준은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점도표상에서 당초 올해 3회 금리인하를 예상했던 전망치를 1회 인하로 축소했다.

점도표의 2024년말 중간값은 5.125%로 3월 대비 50bp(1bp=0.01%포인트) 상향 조정된 반면 2025년 말은 4.125%로 25bp 상향 조정, 2026년 말은 3.125%로 기존 전망이 유지됐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선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며 인플레(물가상승) 완화에도 선제적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에 선을 그었다.

이날 국내증시 마감 시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9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40.4%로, 25bp(1bp=0.01%p) 인하할 가능성을 55.0%으로 각각 예상했다.

CPI 발표 직후 뉴욕증시 개장 시점에는 금리 동결 가능성을 27.3%로, 25bp 인하 가능성을 62.8%로 각각 예상했으나 매파적인 연준 입장을 확인하며 금리인하 기대감이 일부 누그러진 셈이다.

류진이 SK증권 연구원은 "만장일치 동결 결정에 대해선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고 관건은 수정경제전망과 점도표였는데, 예상보다 매파적인 결과"라며 "5월 CPI가 예상치 하회하며 헤드라인 기준 전월비로 0.0% 상승하는 데 그쳤음을 반영했음에도 여전히 디스인플레이션 진전 속도에 대한 연준의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이번 이벤트를 통해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미 5월 중순 FOMC 의사록 공개 이후 금리 급등이 출현하는 과정에서 점도표 하향 등 6월 FOMC가 매파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선반영 해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번 6월 FOMC와 5월 CPI는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매파로서 연준의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재상승 불확실성을 해소시켜준 이벤트"였다면서 "미국 등 여타 증시는 단기 고점 부담 자체는 상존하겠으나, 8월말 잭슨홀 미팅까지는 위험선호심리 현상을 이어질 전망이며 그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같이 전통 메모리 반도체 업체, 자동차, 유틸리티, 기계 등 수출 및 AI 산업 생태계 확장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피의 소외현상은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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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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