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선 넘지 말라” 발언 적극 반박
“총선 민심 모르는 발언…대부분의 국민들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
“총선 민심 모르는 발언…대부분의 국민들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필요하다고 보고 있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번 영수회담 의제와 관련, 김건희 여사를 겨냥해 "한국은 민주공화국이고 민주공화국은 중전마마 눈치 보는 나라가 아니다"라고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조국 대표는 28일 방송된 전국 9개 민방 공동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영수회담 지속을 위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빼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사회자의 질의를 받고 "총선 민심을 모르는 발언이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김건희 특검법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대담에서 조 대표는 조정훈 의원을 향해 "민주주의 공화국의 정치·사법 영역에서 진실을 밝히고 형사처벌 하는 데 있어서 선이 어디 있나"라며 "그 선이라면 아마 김건희 여사를 가리키는 듯하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앞서 지난 22일 조 의원은 '시사저널 TV: 시사톡톡' 방송에 출연해 영수회담 의제로 거론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민주당이 회담을 이어가려면 선을 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성 메시지를 날린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김건희 특검법은 이미 김 여사 주변 공범들이 유죄 판결을 받은 사안"이라면서 "검찰 보고서에도 김 여사 및 그 어머니가 23억의 수익을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김 여사와 장모 최은순씨가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로 총 22억9000만원의 이익을 얻었다는 내용의 검찰 의견서를 공개한 바 있다.
조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검찰이 수사를 하지 않고 있어 대부분 국민들이 특검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라며 "조정훈 의원 이야기에는 납득이 어렵다"고 직격했다.
이어 "채 상병 사건이 뚜껑을 열게 되면 판도라의 상자가 될 것"이라며 "이시원 (공직기강) 비서관은 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이 비서관에게 누가 지시했는지, 이 사태 이후에 이 비서관은 누구에게 보고했는지, 누구와 협의했는지 이 문제가 밝혀지게 되면 매우 심각한 사태가 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에 제3당 자격으로 회동을 요청한 데 대해선 "윤 대통령이 저를 만나겠다고 하면 어떤 의제, 방식 등 관계없다"면서 "총선 과정에서 국민들에게서 들었던 여러 민심을 예의 바르게, 그렇지만 단호하게 전달하고자 한다"고 했다.
특히 조 대표는 자신의 최근 윤 대통령에게 최근 음주 자제 및 극우적인 유튜브 영상 시청을 중단하는 등 10가지 요구를 한 것과 관련해선 "총선 때 전국을 돌며 시민들이 한 말씀을 제가 적어둔 것"이라고 전했다.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선 "책임정치 차원에서 집권당 스스로 (후보를) 발굴해서 추천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인선을 잘못하면 조국혁신당부터 반대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면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는데'라는 질의를 받자, 조 대표는 "만나게 되면 총선 과정에서 내가 들은 민심을 대통령에게 예의 바르게, 그렇지만 단호하게 전달할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윤 대통령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많더라. 이를 예의 갖춰 온전히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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