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1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000원(5.26%) 오른 18만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가 18만원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 12일(종가 18만7400원) 이후 8거래일 만이다.
같은 시간 삼성전자도 2700원(3.58%) 오른 7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4거래일 만의 상승세다.
한미반도체 역시 전일 대비 9.67% 상승한 14만410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반도체 업종의 급등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등 주요 반도체 종목 주가가 상승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3.65% 오른 824.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10% 폭락 이후 줄곧 반등하며 시가총액도 2조달러대를 회복했다.
이 외에도 AMD는 2.44%, 브로드컴은 2.02%, TSMC(1.95%) ARM(3.15%)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대부분 올랐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2.21% 오르며 전날(1.74%)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최근 급락을 야기했던 반도체 시장 경기 부진 우려가 완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제재에도 최근 재판매 업자 등 제3자를 통해 엔비디아의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상승을 이끌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주가 급락 배경은 중동 지정학적 우려로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상태에서 TSMC, ASML 등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 우려가 매도세를 자극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국내 반도체 종목에 대해서는 "AI 반도체의 강력한 수요 증가 등으로 향후 탄력적 실적개선이 기대되어 향후 하락위험보다 상승여력에 초점을 둘 때"라고 설명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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