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국립중앙박물관, 봄맞이 심화전 `옛 그림 속 꽃과 나비`

프린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국립중앙박물관, 봄맞이 심화전 `옛 그림 속 꽃과 나비`
'꽃과 나비', 신명연(1809~1886), 조선 1864년, 비단에 색, 덕수1101-1.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봄을 맞이해 15일부터 7월 28일까지 심화전 '옛 그림 속 꽃과 나비'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상설전시관 서화실에서 꽃과 나비가 그려진 조선시대 그림 15점을 전시해 옛사람들의 꽃과 나비에 대한 시선과 다양한 표현 방법을 소개한다.

옛사람들은 나비가 장수를 상징하는 벌레라고 생각해 나비 그림을 애호했다. 김홍도가 그린 부채 그림 '나비'의 '장자의 꿈속에 나비가 어찌하여 부채 위에 떠올랐느냐'라는 시구처럼, 나비 그림을 보며 중국 고대 철학자 장자의 나비 꿈 고사를 떠올리며 물아일체의 경지를 되새겼다.

조선 문인들은 집에 꽃밭을 만들어 꽃을 심고 가꾸는 일을 즐겼다. 꽃을 키우는 일은 마음을 닦고 덕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진기한 꽃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꽃 그림에 대한 수요도 높아졌다.


조선시대 화가들은 '모방과 연습' '사생과 관찰'이라는 방법으로 꽃과 나비를 그렸다. 그림 그리기 교재인 화보를 보면서 화면 구도와 꽃의 자태, 나비 동작 등을 익히는 것은 화가들의 중요한 그리기 공부 방법이었다. 19세기 들어서 직접 보고 관찰해 그리는 풍조가 확산됐고, 그 대표적인 화가가 남계우다. 남계우는 '남나비'라고 불렸을 정도로 조선시대 나비 그림을 가장 잘 그리는 화가로 평가받았다. 그의 나비 그림은 나비 종류와 암수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하다.
신명연도 꽃과 나비를 잘 그린 19세기 문인 화가다. 그는 그림의 구도나 동작은 화보를 참고했지만, 나비 날개 표현은 남계우와 같이 사생과 관찰을 기반으로 묘사했다. 그는 나비 그림보다 꽃 그림으로 더 유명했다. 신명연은 식물 백과사전을 보면서 꽃에 관한 지식 등을 쌓고, 꽃을 관찰하면서 그림을 그렸다. 특히 꽃과 나비, 그림 폭마다 대조적인 색을 배치해 화려하고 세련된 자신만의 화풍을 완성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오랜 기간 우리와 함께 한 꽃과 나비는 우리 문화유산 속에 다양한 모습으로 녹아있다"며 "꽃이 피고 나비가 나는 봄, 박물관에서 그림으로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국립중앙박물관, 봄맞이 심화전 `옛 그림 속 꽃과 나비`
'부채와 나비'(百扇群蝶圖), 홀수 폭: 남계우(1811~1890), 짝수 폭: 박기준(19세기 활동) 추정, 조선 19세기, 8폭 병풍, 비단에 색, 덕수905.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